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브리핑] 저축은행이 고신용자 대출 꺼리는 이유는

신용 1~3등급 동시대출 급증

일반대출보다 연체율 2배 높아

저축은행들이 신용등급이 높은 고신용자 대출을 주저하고 있다. 고신용자는 원리금 상환을 연체 없이 꼬박꼬박 잘해 신용등급이 높은 차주를 뜻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일부 고신용자 차주들이 한번에 여러 건의 대출을 동시에 받은 뒤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4일 예금보험공사와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 저축은행의 동시 대출 연체율은 18.2%로 일반 대출 연체율인 9.3%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 대출은 한번에 여러 건의 대출을 동시에 받는 것을 의미한다. 고신용등급인 1등급 가운데 대출 후 6개월 이내 두달 넘는 연체가 발생한 비율은 0.8%에 그쳤지만 동시대출의 경우 3.7%로 급등했다. 2·3등급 또한 동시대출에 따른 연체 발생 비중이 일반 대출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저신용자뿐만 아니라 고신용자에 대한 여신심사도 깐깐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대출모집인들이 무분별하게 대출을 권유하면서 동시 대출이 근절되지 않다 보니 고신용자 대출까지 꼼꼼히 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최근 정부가 장기 연체 채권 탕감 대책과 관련해 “신용등급을 제대로 따지지 않고 대출해준 은행 책임”이라고 밝히면서 은행은 대출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저축은행에 대한 광고 규제가 심해 대출모집인 의존도를 줄일 수 없는데 고신용자 대출 부실률마저 증가하면서 업계의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