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1일 ‘2018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내수는 올해 수준인 182만대로 시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국산 차 판매량은 1.9% 줄어든 153만대, 수입차는 11.5% 증가한 29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브랜드들이 총 20여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우디, 폭스바겐이 판매 재개에 나서면서 수입차의 신차는 60여종에 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산차 내수 판매의 10.5%를 차지한 현대차 그랜저의 신차 효과가 줄어들고 노사관계 불안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국산차 판매가 위축되는 원인으로 협회는 지목했다.
한편 수출은 전년 대비 1.5% 감소한 257만대로 전망됐다. 신차 출시 및 해외시장 마케팅 강화,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의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불안 가능성과 원화 강세·엔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생산은 내수 시장에서의 국산차 판매 감소와 수출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줄어든 410만대로 예측됐다.
김용근 자동차협회 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지난 2년간의 내수·수출·생산의 트리플 감소세에서 벗어나 내년에 회복세로 전환하려면 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활성화와 환율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 경쟁력에 치명적 부담을 주는 노동제도 선진화와 한국형 환경정책 수립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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