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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새해 투자는 주식으로 시작하자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투자자산을 구분하는 방법 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구분이다. 위험자산의 특성은 변동성이 강하다. 대신 기대수익률도 높아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속성에 잘 부합하는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자산이라 하면 국채와 같이 어지간한 충격에도 손실 폭이 제한적인 자산을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구분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성격을 적절하게 설명해주는 방법은 아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는 금은 변동성 측면에서 주식과 다름없을 정도로 그 출렁임이 심하다. 최근 5년 월간수익률의 표준편차로 구해본 주식(S&P500)과 금의 변동성의 크기는 각각 4.04와 4.59로 오히려 금의 리스크가 더 크다. 그럼에도 금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하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투자이론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무위험(risk free)자산의 개념으로 안전자산을 정의한다면 단기국채만이 해당한다. 하지만 투자시장의 일반적인 관점으로는 금이나 달러 역시 분명 안전자산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 경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구분하는 가장 직관적인 기준은 바로 투자자의 이동방향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이유로 시장위험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자산을 안전자산이라 할 수 있다. 국채·달러·금 등이 해당한다. 반대로 그런 위험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매수하는 자산을 위험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고 주식·회사채·이머징 자산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지금 글로벌시장의 투자환경은 어떠할까. 2018년 새해 투자를 계획한다면 어느 쪽에 무게를 싣는 전략이 적절할까. 투자의 역사를 돌이켜볼 때 낙관론과 비관론의 논쟁은 언제나 있었다. 지금 역시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우려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개선과 자산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사실은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수용성이 현재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위험이 해소되는 국면, 즉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화되는 국면에 시장이 위치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펀더멘털과 가격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자산의 가격은 항상 펀더멘털 대비 과잉과 과소를 쉴새 없이 순환하는 속성을 지닌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채권을 포함한 어떤 자산시장이든 고평가와 저평가 국면이 끊임없이 반복돼왔다. 금리가 상승하고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지금은 분명 경기확장기이고 펀더멘털보다 자산가격이 더 빨리 팽창하는 시기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위험자산을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 대상은 주식이 가장 무난하고 선진국 주식, 글로벌 회사채, 이머징 국채 등 해외시장 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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