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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차거래 잔액 급증...상승세 한풀 꺾이나

하락 베팅하는 투자자 늘며

올들어 6조7,700억이나 쑥





올 들어 대차거래 잔액이 연일 급증하며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부 종목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하락을 겨냥해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정에 대한 예고보다 선물 거래의 포지션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낙관론도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액이 지난 18일 기준 67조8,7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월29일) 61조1,036억원에 비해 올해 들어 6조7,763억원(11.1%)이나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 13거래일 동안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대차 잔액이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기관투자가 등에게 주식을 빌려 추후 주식으로 갚는 거래 방식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로 사용되고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차 잔액이 늘어난다는 것은 주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대차 잔액은 지난해 말 감소 추세였다.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 올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대차 잔액은 3조4,022억원, 8조4,422억원 각각 감소하며 강세장을 베팅했다. 예상대로 증시는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다만 대차 잔액 증가만으로 주가 하락을 확신하기는 힘들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대차거래에서 선물 기준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롱 투자나 (내릴 것으로 보는) 쇼트 비중에서 어떤 것이 높은지를 함께 봐야 한다”며 “과거처럼 대차 잔액 추이만으로 증시를 전망하기는 쉽지 않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대차 잔액이 높은 종목이라면 과열 가능성이 있거나 상승 여력이 부족할 수 있으니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차 잔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삼성전자(005930)(8조7,335억원)였다. 이어 카카오(035720)(2조2,840억원), SK하이닉스(000660)(2조968억원), LG디스플레이(034220)(1조1,63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형 정보기술(IT) 종목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코스닥에서는 4조8,815억원의 셀트리온(068270)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조5,136억원), 신라젠(215600)(9,680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의 바이오주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최근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 260만원대로 상승했으나 하락 반전해 240만원대에 머물러 있고 SK하이닉스도 8만원대를 찍고 내려와 7만원대 초반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셀트리온을 비롯한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 역시 과열 경보가 이어지면서 단기 급락하는 등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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