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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 트럼프' 향하는 뮬러 특검열차

세션스·코미 불러 '러 커넥션' 조사

WP "특검, 대통령 대면 조사 추진

이르면 내주 변호인 소환 조건 제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모두 조사한 것으로 2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특검 수사는 이제 종착역인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법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션스 장관이 지난주 뮬러 특검의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좌장 역할을 맡았던 세션스 장관은 선거 전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대사를 수차례 만나 ‘러시아 커넥션’의 핵심 인사라는 의혹을 산 바 있다. WP는 특검이 세션스 장관과 러시아의 유착 혐의들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전격 해임한 것이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였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FBI는 법무부 소속 기관이다.

뮬러 특검은 또 세션스 장관 조사 이전에 코미 전 국장도 불러 조사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5월 해임된 후 트럼프 대통령이 독대에서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중단할 것을 사실상 압박했다고 폭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를 제기한 바 있다.



특검이 트럼프 선거 캠프를 총괄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최고 실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 이어 코미 전 국장과 세션스 장관까지 조사를 마치면서 최종 목적지인 트럼프 대통령 조사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관측된다. WP는 수사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 대통령 변호인들이 조사를 받는 형식과 조건 등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ABC뉴스도 뮬러 특검이 트럼프 변호인단에게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방침을 전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FBI에서 러시아 수사를 지휘하던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이유와 러시아와 내통 의혹 속에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해임한 결정에 칼끝을 겨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세션스 장관이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에게 앤드루 매케이브 부국장을 해임하도록 압력을 가했지만 레이 국장이 거부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션스 장관은 매케이브 부국장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친밀한 관계라는 정황 증거들을 내세우며 그의 사퇴를 직간접적으로 압박해왔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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