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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등 '서울형 유망산업' 육성...일자리 6만개 만든다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

2022년까지 3조4,400억 투입

마곡·구로 도심형 R&D단지

동대문 패션혁신허브 조성 등 추진

"3선 도전 포석" 박 시장 비판도

서울의 경제지도가 도심제조업,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문화콘텐츠 등 4대 산업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낙후된 시설과 시스템에는 혁신의 옷을 입히고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형태로 ‘서울형 유망산업’으로 키워 일자리 6만2,500여개를 새로 만든다.

서울시는 31일 오는 2022년까지 3조4,400억원을 투입해 이 같은 청사진을 달성하는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4년에 공개한 장기계획 ‘서울형 창조경제모델-경제비전 2030’의 중기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게 △도심제조업 집적지에 스마트 앵커시설 △홍릉·창동·상계 일대는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단지 △마곡·구로G밸리·양재에 도심형 R&D 단지 △남산·상암DMC를 문화·디지털 콘텐츠 거점으로 조성 등 4가지로 나뉜다. 이외에 △창업지원시설 확충 △공공테스트베드 조성 등이 포함됐다. 박원순 시장은 “2022년까지 66개 창업·기업지원시설을 구축해 9,396개 기업과 스타트업을 입주시키고 일자리 6만2,533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봉제·수제화·주얼리 등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앵커시설 20개를 만들어 1,000개 기업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메이드 인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해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동대문의 경찰기동본부 부지에는 ‘서울패션혁신허브’를 조성한다. 이곳에서는 패션산업의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유통·판매 등 전 과정이 이뤄진다.

홍릉에는 기존 ‘서울바이오허브’와 인근 공간을 활용해 입주 스타트업을 200개로 늘린다. 2024년 이전할 예정인 ‘창동차량기지’를 바이오 스타트업과 강소기업의 입주단지로 조성한다. 홍릉은 R&D 중심, 창동·상계는 상용화 역할을 각각 맡는다.

마곡·구로G밸리·양재는 R&D단지로 변신한다. 마곡산업단지는 전체 부지의 14%인 11만㎡를 연구중심 강소기업 몫으로 남겨 1,000개 기업을 육성한다. 임대형 입주공간인 ‘공공형 지식산업센터’와 임대주택인 ‘도전숙’이 2020년 착공된다. 또 구로 G밸리는 사물인터넷 융복합 산업 지원시설과 문화·체육 등 근로자 복지시설이 확충된다. 양재 양곡도매시장 이전부지는 인공지능(AI)에 특화된 연구소와 창업인큐베이팅센터 등 업무시설과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 ‘R&D 캠퍼스’를 조성한다. 남산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2022년까지 재건축하고 일대는 지원시설인 ‘애니콘텐츠 팩토리’로 조성된다. 상암DMC에는 VR·AR 콘텐츠의 전시체험부터 교육, 사업화가 이뤄지는 ‘VR·AR 센터’가 2021년까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들 4가지 주요 사업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창업지원을 위해 현재 48개인 창업지원시설을 2022년까지 90개로 늘리고, 민관이 참여하는 혁신성장펀드 1조원을 조성한다. 또 장안평·DMC·마곡 등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가 진행되는 등 도시 전체가 첨단 혁신기술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서울시는 3조4,400억원 가운데 1조8,800억원을 펀드 등 민간자본으로 끌어들이기로 했는데 이는 사업성 여부에 따라 차질이 우려된다. 혁신성장 실행조직으로 서울미래혁신재단(가칭)을 설립키로 한 계획은 ‘자리 만들기’란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경제비전 2030’에서 2030년까지 총 19조원을 투입해 ‘융복합 창조경제’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중간 정리도 없이 비슷한 내용을 담은 혁신성장 5개년 계획을 다시 내놓은 것은 문재인 정부 코드 맞추기이자 박 시장의 3선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충분히 협조한 프로젝트”라며 “투자 수익성도 충분해 예산확보 등 실행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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