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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꽃’ 종영] 장혁, 복수 후 새출발..카리스마↔처연 넘나든 新인생캐

‘돈꽃’ 장혁이 치열했던 복수를 마무리했다. 본인 또한 죗값을 치렀으며 복수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아나가기 시작했다.

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 마지막 회에서는 강필주(장혁 분)가 복수를 마무리하고 장은천으로 새롭게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MBC




이날 방송에서 정말란(이미숙 분)은 강필주(장혁 분)에게 독이 든 샴페인을 건넸다. 고통을 호소하는 듯 보이던 강필주는 “내 연기 어땠냐”며 “아직 무심원에 이사님을 걱정하는 사람이 남아있더라. 이사님 목숨은 이사님 것이 아니다. 반드시 감옥에서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 총을 든 장부천(장승조 분)이 나타나 강필주를 저격했고 정말란은 스스로 독을 마셔 목숨을 끊으려 했다. 강필주는 총을 뺏고 정말란의 팔을 쏴 자살을 막았고, 정말란은 경찰에 연행됐다. 강필주는 “네 소중한 인생을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일에 허비하지 마라. 복수하는 인생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강필주는 이후 장국환(이순재 분)을 찾아가 두 가지를 요구했다. 청아의 세습경영을 끊고 독립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를 뽑자는 것과 비자금을 바이오 신약 연구개발비에 쓰도록 하자는 것. 그래야 장국환이 세운 청아가 100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를 설득했다. 장국화는 강필주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기철(박지일 분)은 불법정치자금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나모현은 강필주가 넘긴 청아재단 이중회계 장부를 받았다. 이를 검찰에 제출하며 “강필주가 준 것이다. 그가 아니면 진실은 영원히 묻혔을 것이다. 내부고발자가 된 강필주를 꼭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장성만(선우재덕 분)과 장여천(임강성 분)은 끝까지 발악하려 했으나 강필주에 대한 여론에 더 우호적이었다.

나모현은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강필주는 그런 나모현에게 청아재단에서부터 시작해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가당치도 않지만 세상에 있는 말이 이 말밖에 없다. 복수에 이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나모현은 “다 갚았다고 생각하고 살아도 된다”고 용서하며 “우리 사이의 거리를 좁힐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내가 구하고 나를 구해준 남자를 앞으로도 쭉 가슴에 담고 살겠다”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감된 정말란은 끝내 정신을 놓았다. 강필주를 보며 남편 장수만이 살아 돌아왔다고 믿은 것. 그는 강필주를 붙잡고 자신이 장수만을 죽인 것을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장부천은 괴로워했고, 이후 강필주를 찾아가 무심원을 나가겠다며 작별 인사했다. “복수 끝난 것 같은데 속시원하냐”며 “언젠가 우연히 마주친다고 해도 모른 척 하고 살자”고 했다.

/사진=MBC




청아그룹의 경영진들은 징역형을 받았다. 장국환과 장성만 7년, 정말란과 강필주 3년, 장여천 1년 등이었다. 수감 생활을 끝내고 감옥에서 나온 강필주는 회장이 된 우창선을 찾아갔다. 그는 “인사하러 온 거다. 아무 것도 안 할 거다”라며 마지막으로 청아빌딩 옥상을 찾았다. 그곳에서 장국환의 혼외자에게 칼을 맞아 쓰러졌다.

다행히 강필주는 살아있었다. 이제는 청아재단의 상무이사가 된 나모현이 그를 구한 것. 시골에 내려가있던 강필주는 나모현에게서 청아바이오지주사 대표이사 후보면접을 제안 받고 이에 응했다. 지금까지 썼던 강필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장은천으로 새롭게 살아가게 됐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재벌가의 권력과 돈을 향한 욕망과 이를 차지하기 위한 인물들의 배반과 복수를 넘나들었고, 이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으며 24부작을 달려왔다.

탄탄하고 스피디한 전개와 무게감 있으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출은 주말극임에도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줬다. 120분 동안 2회 연속 방송 됨에도 지루할 틈 없이 시청자들을 끌어당겼고 종영 2주 전부터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여기에 힘을 실은 것은 구멍 하나 없는 배우들의 연기. 타이틀롤을 맡은 장혁은 복수만을 위해 사는 지략가이면서도 이따금씩 첫사랑을 향한 처연한 눈빛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인생캐릭터를 다시 썼다.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역시 장혁과 대립되면서도 동시에 그를 놓을 수 없는 열망을 각자의 개성대로 그려내며 이야기를 다채롭게 꾸몄다.

한편 ‘돈꽃’ 후속으로는 3월 3일부터 ‘데릴남편 오작두’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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