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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부 장관 '나홀로 원전 세일즈'

한수원·한전 사장 없이 UAE 行

"얼마나 효과 있겠나" 지적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용 원전 수주를 위해 홀로 아랍에미리트(UAE)로 날아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각별한 관계인 UAE의 지원사격을 등에 업고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알려야 할 실무진인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 사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주무장관이 나 홀로 원전 세일즈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백 장관은 오는 24~26일 UAE를 방문해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등을 만난다. 사우디 상용 원전 수주 가능성 제고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칼둔 청장을 만난 뒤 사우디로 넘어가 사우디 관계자들에게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사우디가 최종적으로 원전사업자를 선정하기까지 약 10개월이 남은 시점이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우선 예비사업자 벽을 넘어야 한다. 당장 4월 말에 2~3개의 예비사업자를 선정하는 컷오프를 발표한다.

문제는 그동안 한국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최근 유력한 후보로 미국이 떠오르며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점이다. 여기에 탈원전을 표방하는 정부의 정책도 걸림돌이다. 특히 탈원전을 선언한 정부가 원전 수출 세일즈에 직접 나선 모양새가 해당국 입장에서는 아이러니하게 받아들여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정부보다는 기업 자체의 신뢰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기업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체코 원전사업도 한국 정부가 아닌 한수원이 수차례 왕래하며 기술력을 설명하고 평가받았다. 에너지 업계는 특히 정부가 한전과 한수원 사장 없이 백 장관 홀로 세일즈에 나서 설득력을 강화하겠다는 판단 차체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기업 수장이 수출 희망국가와 직접 접촉하는 게 사업 파트너로의 관계를 쌓는 데 더 중요하다”며 “최대한 빨리 수장들이 정해져 세일즈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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