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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포 놓으면서도 대화 메시지…'밀당'하는 北美

美 틸러슨 "김정은, 북핵 해결 위해 같이 일해야"

北 노동신문 "美, 한반도 긴장 격화 장본인"

평창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 지속을 위해 북미대화의 장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반도 안팎에서 커지고 있지만 북한과 미국의 대화 탐색전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서로 평화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상호 비난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대화 가능성은 결코 닫지 않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미국-터키 외무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귀 기울이고 있다./AFP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북핵 해결)을 외교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지금 결정해야 할 일은 우리가 지금 시작할 준비가 됐느냐, 그들이 시작할 준비가 됐느냐라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행 중인 압박 작전을 계속하고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미대화 전제 조건인 비핵화를 향해 북한이 먼저 나오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변함 없는 대북 기조인 ‘최대한의 압박’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틸러슨 장관은 “핵무기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사줄 수 없고, 그들을 더 은둔의 왕국으로 만들 뿐”이라면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와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외교 수장으로서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내게 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16일 저녁 평양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미국이 대화 가능성의 메시지를 북한을 향해 던진 가운데 북한은 한반도 긴장 완화 분위기가 깨진다면 전적으로 미국 책임이라는 입장을 재차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북남관계 개선과 긴장완화의 분위기가 깨어지게 된다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정세를 격화시키는 전쟁광신자들의 도발 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이제는 공개적으로 올림픽 봉화가 꺼지는 즉시 북남관계의 해빙도 끝내려는 것이 저들(미국)의 목적이며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끝나자마자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재개하겠다고 고아대는(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정도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또 “역대로 미국은 조선반도(한반도)에서 북남관계 개선과 정세 완화 분위기가 나타나기만 하면 전쟁 불장난 소동으로 찬물을 끼얹었다”며 “미국이야말로 조선반도에서 긴장상태를 격화시키며 우리 민족의 통일을 가로막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북미대화 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우리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이와 관련,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특사 파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정부의 입장이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서 아마 입장이 조율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 복원이나 북핵 문제 해결, 그리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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