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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핫샷 김티모테오 “샤이니 태민-엑소 카이-방탄 지민, 가족 같아”

‘더유닛’ 150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하지만 김티모테오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 말한다. 앞서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즌2와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새롭게 태어난 그룹 핫샷의 비상이 머지않았다.

핫샷 김티모테오 /사진=스타크루이엔티




‘더유닛’이 종영한 후 가장 많이 쏟아진 반응은 “티모테오 유닛B 안 된 거 실화?”라는 탄식이었다. 그만큼 김티모테오(이하 티모테오)는 ‘더유닛’에서 그동안 다수의 미션을 수행하며 순위 발표식에서 최고 1위까지 상위권에 든 참가자로 조명 받았다.

하지만 티모테오는 ‘더유닛’ 파이널에서 최종 10위에 그치며 아쉽게 최종 유닛B 9인에 합류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티모테오와 함께 ‘더유닛’에 참가한 핫샷 고호정은 3위로 유닛B 최종 멤버에 들었다.

19일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티모테오는 ‘더유닛’ 종영소감으로 “끝나면 한없이 불안하고 공허할 것 같았는데 그 당일부터 뭔가 후련하기도 했어요. 모든 상황들이 너무 감사할 따름이었죠. 왠지 그날 피곤했는데도 잠이 안 와서 못했던 말과 소감을 SNS 계정에 올렸어요”라며 생방송 파이널 당일을 떠올렸다.

순위 발표식에서 줄곧 상위권을 지키다가 유닛B에 합류하지 못한 속상함도 있었을 터. 그래도 티모테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어요. 씁쓸하기도 했지만 그 자리가 내게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찬이(에이스)가 마지막 멤버가 됐을 때 진심으로 축하했어요”라며 “아마 모든 멤버들이 그랬을 거예요. 우리가 직접 무대를 만들고 고생을 많이 해서 모든 무대에 애착이 클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 사이에 멤버들끼리 서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쟁자라기보다 그걸 초월했던 느낌이었죠”라며 전우애를 보였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다. 특히 티모테오는 ‘더유닛’ 도중 부모님의 영상편지가 흘러나온 순간 가장 많은 눈물샘을 폭발시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제가 눈물이 많이 없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부모님 영상 나왔을 때 꺼이꺼이 울었어요. 눈물이 주체가 안 되더라고요. ‘내가 왜 이렇게 울지?’ 생각이 들면서도 감정적인 부분도 이번에 많이 배웠어요. (하)성운이랑 (노)태현이도 잘 안 우는 친구들인데 ‘프듀’에서 많이 울더라고요. 그간의 부담감과 설움이 쌓였겠구나 느꼈어요.”

핫샷 김티모테오 /사진=지수진 기자


‘더유닛’의 모든 방송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 티모테오 어머니는 속상함을 감추고 차 안에서 아들에게 “수고했다”는 위로를 건넸다고. “옛날에 어렸을 때는 저 스스로 속상함을 가리고 괜찮은 척을 했어요. 언젠가 부터는 그것도 의미 없다는 걸 알게 돼서 솔직하게 표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그 이후로 부모님도 괜찮아하신 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이 반년 간은 활력소가 된 것 같았어요. 참가자 전원이 그럴 텐데 ‘TV 언제 나오니?’라는 말을 많이들 들었을 거예요. 이번 출연이 나름의 효도가 된 것 같았어요. 남들에게 말로만 듣던 ‘티모 잘 해요’를 TV를 통해 보여드려서 불안감을 없애고 믿어주신 것 같아요.”

‘더유닛’이 끝난 후 핫샷 멤버들의 조언 역시 “수고했다”는 묵직한 진심이었다. 합숙하며 늘 보던 멤버들끼리 길게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의미. “그 안에 많은 걸 내포한 것 같아요. 저 또한 ‘고마웠다’고 했죠. 옆에서 다 보고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들도 알고 있으니 네 글자 안으로 의미가 전달되더라고요.”

티모테오는 ‘더유닛’ 첫 번째 미션 팀을 짜는 과정에서 남다른 지략과 선구안으로 최강 멤버들로 구성된 ‘어벤져스 팀’을 꾸린 바, 티모테오와 제갈량을 합친 ‘티갈량’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처음 만난 자리라 저희들은 서로를 잘 몰랐는데 오로지 배에 붙어있던 ‘부트’가 모든 걸 말해주는 상황이었어요. 그걸 운 좋게 이용하는 건 지금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죠. 그 밖에도 저는 원래 연습할 때 바닥에 테이프를 붙이고 했는데 그것까지 캐릭터 있게 잡아주셔서 감사했죠. 이후에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맨 처음에 미션 했던 친구들과 약속한 게, 무조건 파이널까지 가자고 했어요. 한 명 빼고는 다들 파이널까지 갔네요. 처음 미션 한 친구들 대부분이 유닛 멤버가 돼서 좋아요. 이번 방송을 통해 많이 얻었다고 생각해요. 이전에는 두려움도 많았고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했다면 지금은 마인드가 많이 열렸어요. 미션들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안일하게 생각했고 무엇이든 하는 걸 왜 두려워했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지나고 보니 후회스러운 건 하나도 없더라고요. 더 얻어간 게 많았어요.”

이번 ‘더유닛’ 출연으로 다양한 미션을 거치면서 티모테오는 다른 그룹 아이돌들과도 돈독한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거의 모든 팀 조합에서 뉴키드의 지한솔과 같은 팀이 돼 ‘더유닛’ 내내 그와 가장 많이 붙어있었다고.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이긴 한데 그 때는 접점이 없었어요. 이후에 한솔이도 좌절의 시기가 있었는데 카이가 저와 비슷한 상황이어서 생각이 많이 났다며 소개시켜주더라고요. 한동안 댄서로 생활한다고 들었다가 ‘더유닛’에 함께 출연하게 됐어요. 한솔이가 되게 애기 같은 면이 있고 귀여워요.(웃음) 칸토랑도 이야기를 많이 했고 건이, 제업이 등 처음 빨강팀 멤버와는 형제처럼 친했어요.”

핫샷 김티모테오 /사진=지수진 기자


‘더유닛’ 최초 오디션 때 선배군단으로 나선 샤이니 태민이 절친인 티모테오의 오디션을 직접 보고 오열한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티모테오는 오디션 직후 태민과 주고받은 말로 “달고 좋은 얘기보다는 ‘더 잘해야 한다’, ‘연습기간이 기니까 플레이어로서 잘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쓴 소리를 많이 해줬어요. 그 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죠”라고 밝혔다.

티모테오와 태민을 비롯해 엑소 카이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시절을 함께 보낸 추억이 있다. 여기에 하성운, 방탄소년단 지민까지 가요계 절친으로 유명하다. 직접 제작한 로고와 함께 우정패딩을 맞춰 팬들 사이에서는 ‘우정 패딩즈’로 불리는 이들이다. “팬분들께서 그렇게 불러주시는데 저희끼리 정한 친목 이름은 따로 없어요.(웃음) 저희끼리는 애초에 서로 연예인으로 안 보고 지내서 더 친했던 것 같아요. 그냥 친구인 거지 유명한 사람으로 봐 버리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벽을 쌓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런 것 없이 십 몇 년을 지냈고, 그러다보니 더 추억이 많이 쌓였어요. 이젠 친구보다 가족 같은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거든요. 시간이 되면 같이 여행을 많이 가려고요.”

“유명하고 잘 됐으니 노는 것도 다를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저희 애들 자체가 술을 안 마셔서 그냥 커피 마시고 집에 있으면 게임하고 맛있는 데 먹으러 가고 수다 떨어요. 방송에서는 태민이가 말이 없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태민이가 음악적인 얘기 등 제일 말을 많이 해요.(웃음) 애들이 대체로 소극적이다 보니 친해지면 깊게 친해져요. 절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더유닛’ 때 태민이가 울어줘서 자극이 됐어요.”

같은 핫샷 멤버 고호정이 최종 3위로 유닛B 9인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7개월간 개별 활동을 하게 됐다. 티모테오는 “마지막에 9위 후보 4분할 화면을 보고 어느 정도 짐작은 되더라고요. 찬이가 9등, 제가 10등을 했어요. 아쉽기도 했지만 다시 보면 유닛B에 찬이가 더 필요한 멤버였던 것 같기도 해요. 호정이라도 멤버가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호정이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발표가 끝나고 호정이가 저에게 달려와서 엄청 울었어요. 그런데 스페셜 방송으로 다시 보니 괜히 멋쩍고 웃기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20대를 보내면서 남부끄럽지 않게 뭔가를 해냈다는 게 스스로 자랑스러웠어요. 만약 훗날 성공을 하면 남들이 봤을 때 지금의 실패가 과정이 되는 거겠죠. 자기 위로일 수도 있지만 많이 후련해요. 되돌아보니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분들도 많이 늘었어요. 팬분들 덕에 불안한 마음이 많이 없어졌어요. 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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