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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빅3 영업익 '6조 잭팟'

LG화학·롯데케미칼 나란히 3조 눈앞...한화케미칼도 7,900억 역대 최대

에틸렌등 주력제품 가격상승 영향





LG화학(051910)롯데케미칼(011170), 한화케미칼(009830) 등 국내 석유화학 3대 기업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석유화학제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7,901억원으로 전년 7,792억원보다 109억원(1.4%)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액은 9조3,418억원으로 전년(9조2,58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4·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것이 ‘옥에 티’였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 부문이 다소 부진했고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많아 4·4분기 실적은 다소 떨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로 봤을 때 2016년 실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이익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계열사인 한화토탈과 여천NCC 실적 개선까지 더해지면서 세전 이익은 창사 이래 첫 1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케미칼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면서 국내 석유화학기업 ‘빅3’ 모두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한화케미칼에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모두 영업이익이 3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각각 2조9,285억원, 2조9,276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화학은 2011년 2조8,354억원의 종전 기록을 6년 만에 깼으며 롯데케미칼은 2016년 2조5,443억원의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세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도 6조6,462억원을 기록해 사상 첫 6조원을 넘어섰고 매출액 역시 50조9,143억원으로 5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은 석유화학제품 시장이 지난해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초 t당 1,140달러대였지만 1,390달러대까지 치솟았고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했다. 가성소다 역시 지난해 1월에는 t당 415달러 정도였지만 연말에는 600달러를 돌파했다. 파라자일렌(PX)도 지난해 20% 가까이 가격이 상승했으며 폴리염화비닐(PVC),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대부분의 제품 가격이 급등했다.



일부에서는 석유화학 르네상스가 올해 들어서는 한풀 꺾일 것이라고 예상도 나온다.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에탄분해시설(ECC) 가동이 시작되는데다 유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900만t 수준의 에틸렌 증설이 예정돼 있어 공급이 수요를 추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은 ECC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는 올해 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다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안정화되고 있는 점, 수요 증가로 올해 초 오히려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한 점 등을 들어 공급 증가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크게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반기에는 다소 주춤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 수요가 얼마만큼 받쳐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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