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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서비스 회장, 직원 2,000명 이끌고 평창행…폐회식서 '진한 한국愛' 드러내다

전직원 흰 롱패딩 입고 깜짝참석

'Original Korea' 다시한번 실천

최윤(가운데)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25일 강원 평창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제공=OK저축은행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임직원 2,000명을 데리고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깜짝 참석했다. 아프로그룹은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금융그룹이다.

27일 아프로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매년 초 열리는 전사 워크숍을 평창올림픽 폐회식 참석으로 대체하는 게 어떠냐는 아이디어를 냈고 임직원들도 호응해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아프로그룹은 매년 1월에 워크숍을 열고 우수 지점과 우수 사원을 포상하고 장기근속 직원들을 격려해왔는데 올해는 평창에서 대신한 것이다.

최 회장은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일본 귀화를 선택하지 않고 3대째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이 직접 작명한 OK저축은행의 ‘OK’도 영문 ‘Original Korea’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그만큼 자신의 기본 바탕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해왔다. 2004년 국내서 대부업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지만 일본계라는 마뜩지 않은 눈길에 상처를 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은 ‘뼛속까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까지 ‘OK’로 지었다. 실제 최 회장은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도 일본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일본으로 배당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최 회장이 평소에도 여권을 들고 다니며 ‘한국 국적’임을 증명해 보였던 일화는 유명하다. 배정장학재단을 만들어 독립유공자, 6·25전쟁 참전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최 회장이 매년 열리는 워크숍을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으로 대체한 것도 작게나마 국가에 기여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나 등 해외 현지법인에 근무하는 외국인 직원들도 초청해 자리를 함께해 ‘조국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에둘러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최초로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아프로그룹 가족들이 함께 참여해 기쁘다”며 “평창올림픽에서 땀 흘려 뛰어준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고 우리 임직원들은 선수들 각각의 스토리에 감동과 영감을 받고 새롭게 일을 시작하는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제일 고생하고 사람은 우리 직원들”이라며 “폐막식 다음날에도 출근해 변함없이 묵묵히 업무를 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프로그룹은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남자배구단’을 운영하고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 개최 등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비인기 종목에 대한 지원을 위해 대한럭비협회 부회장도 맡으며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럭비월드컵에서 한국럭비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비인기인 럭비에 대한 금융권 지원은 거의 전무한데 최 회장이 나서서 대학 럭비팀 등에 장학금 전달 등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평창에서 입증됐듯이 비인기 종목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이 나중에 좋은 성과로 나타날 수 있다. 뒤에서 묵묵히 비인기 종목을 지원해온 인사나 기업들은 이번 기회에 새로 조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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