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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재시동..'두 개의 산' 넘을까

추진위원장 선출 등 사업 탄력

구현대 '평균 35층' 수정안 계획

서울시는 한강변 개발 원칙 고수

서울시장 선거서 쟁점화 하기로





10년 가까이 중단됐던 압구정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핵심 입지의 아파트단지인 구현대(특별계획구역 3구역)를 중심으로 잇달아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이 진행되면서 재건축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압구정 구현대의 경우 최고 49층 재건축의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평균 35층(최저 15층·최고 45층)의 수정안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최고 층수 35층, 구현대 단지 중심부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한강변 관리 정책에 대한 서울시의 확고한 입장이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결국 압구정 재건축 조합들은 오는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이 문제를 쟁점화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이 지난달말 재건축 추진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 3구역은 서울시가 2016년 10월 공개한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사업지로 압구정 구현대 1~7차, 10·13·14차와 현대·대림빌라트, 대림아크로빌의 4.065가구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밖에 현대8차, 한양3·4·6차 1,340가구가 속한 특별계획구역 4구역과 한양1·2차 1,232가구가 속한 특별계획구역 5구역에서는 지난해 재건축 추진위 구성이 완료되는 등 서서히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압구정 재건축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사업이 향후 강남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반포주공 재건축 사업보다 압구정 단지의 사업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근 몇년간 압구정 재건축 사업이 시동조차 걸지 못했던 주요인인 최고 층수 문제에 대해서도 우선 구현대의 경우 ‘평균 35층’의 수정안을 계획하고 있다. 윤광언 압구정3구역 재건축추진위원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우선 최저는 15층, 최고 45층의 설계안으로 평균 층수를 35층에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물론 추후 서울시의 정책이 변경돼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지면 설계 변경을 거쳐 평균 45층으로 층수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압구정 단지의 경우 여전히 최고층 재건축을 희망하는 주민들이 많아 최고 층수 문제는 타협점을 찾기 힘든 사안으로 꼽힌다. 윤 위원장도 “나중에도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재건축사업 방향은 그때 가서 주민들의 뜻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안 중 구현대 단지의 한강변에 인접한 중심부에 역사문화공원 조성 계획에도 주민들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공원을 찾는 외부인들의 늘어나면 단지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피해가 우려되고, 가장 우수한 입지의 활용 방안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은 주민들의 사유재산 침해라는 주장이다. 결국 압구정 단지 주민들은 이 같은 현안을 6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슈화 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일반주거지역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원칙은 압구정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역사문화공원이 예정된 위치는 도시계획원칙(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에 따라 한강변 공공성 확보를 위해 한강 및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해야 하는 곳으로, 공원 조성이 구현대 단지 주민들의 편의, 한강 조망권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업계 일각에서는 압구정 재건축이 속도를 내려면 각 단지의 전향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서울시의 한강변 관리 정책에서 공공성이 강조돼 온 점을 감안하면 시장이 바뀐다고 압구정 재건축사업에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며 “재건축사업은 가능한 빨리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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