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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트럼프에게 전한 '비공개 특별메시지' 내용은

8일(현지시간)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가운데)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서훈 국정원장. 오른쪽은 조윤제 주미대사./사진=청와대 제공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에 “5월 안에 조속한 만남 갖자”고 제안한 가운데 이와 별도로 비공개 ‘추가 특별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우리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히 전달해 달라고 한 특별메시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개되지 않은 구두 메시지가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하나로 매우 포괄적인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앞서 지난 5일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나고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실장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는 북미정상회담 개최 의사와 체제 보장을 전제로 한 비핵화 의지, 추가적인 핵·미사일 도발 중단,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이해 등이었다.

그러나 언론에 공개된 메시지 외에 발표하지 않은 김 위원장의 특별 메시지가 또 있었으며 이 메시지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깜짝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비공개 메시지의 내용은 전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청와대 내부에서도 비공개 메시지의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은 대북 특사단 다섯 명과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등 7명뿐”이다.



전문가를 비롯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별 메시지의 주요 내용은 ‘매우 포괄적인 주제’이면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단서에 따라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인권문제’를 꼽았다. 그간 미국이 강력하게 비판해온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직접 북미 간 신뢰구축을 위해 인권 개선의 가능성을 비췄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사건를 언급하며 김 위원장이 애도와 유감의 뜻을 전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현재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도 언급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들의 석방은 김 위원장이 제안한 5월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외에도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전략구도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미국과 먼저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는 점, 북미 간 중국 변수를 놓고 서로 유인 요건이 있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해주는 배경으로 꼽힌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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