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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도 지고 인준도 불투명...난감한 트럼프

펜실베니아 보궐선거 민주당 勝

폼페이오 인준도 당내 엇박자

위기 모면 위해 2단계 감세안 언급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왼쪽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미주리주=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 부과’라는 승부수까지 띄우며 총력 지원에 나섰던 펜실베이니아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패하면서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에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게다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국무장관 인준을 놓고 벌써 공화당 내에서 공개 반대가 나오며 백악관과 공화당의 엇박자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연방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의 코너 램 후보가 득표율 49.8%를 기록해 공화당의 릭 서컨 후보(49.6%)를 꺾고 승리했다. 주 의원 4선을 지내며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서컨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유세 지원까지 받으며 총력전을 폈지만 연방검사 출신의 30대 정치 신예인 램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1월 대선에서 20%포인트 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곳이자 ‘철강도시’ 피츠버그가 포함된 대표적인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로 트럼프 지지층을 상징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전통적 ‘보수 텃밭’인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지 석달 만에 또다시 참패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의 앞날은 어두워졌다.



여기에 트럼프의 독단적 행보에 대한 공화당 내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내부 혼란도 커질 조짐이다. 공화당에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강행에 대한 반발에 이어 폼페이오 국장의 국무장관 임명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이라크 전쟁을 그토록 사랑했고 이란과의 전쟁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지명됐다는 데 대해 당혹스러울 따름”이라며 폼페이오 국장과 후임 CIA 국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나 해스펄 부국장 두 사람 모두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상원 내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분포가 51대49로 여당이 2석의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는 폼페이오 국장의 인준 과정을 보다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은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패배와 내부 혼란으로부터 관심을 돌리고 중간선거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2단계 감세안’을 언급해 관심을 모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을 치적으로 내세우는 연설 도중 중산층과 기업에 새로운 이득을 줄 ‘두 번째 패키지’를 의회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가 밝힌 두 번째 패키지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불분명한 가운데 CNBC방송은 “한시적 개인 감세를 기업 감세와 마찬가지로 영구화하는 것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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