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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꼴'…文대통령, '고향' PK 자주 찾는 이유

‘민주당 PK 선거에 긍정적' 해석도…靑은 "선거와 무관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부산 북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황을 점검한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이 PK(부산·경남)지역을 방문한 횟수가 9차례로 늘었다. 취임이 10달이 지났으니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PK지역을 찾은 셈이다.

PK지역은 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자주 들렀던 강원 지역과 더불어 가장 많이 찾은 곳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주 뒤인 지난해 5월 21일 경남 양산을 찾아 선영을 참배하고 사저의 짐을 정리한 뒤 이튿날 부산 영도의 모친을 뵀다. 그 다음 날에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PK지역을 많이 찾는 이유를 두고 이 곳이 문 대통령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며 정치적 배경을 닦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또 오랫동안 PK 지역에서 활동해온 데다 문 대통령이 각별히 관심을 둔 정책과 관련한 현장이 이곳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서는 대선후보 시절 공약한 에너지정책 개편과 관련한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달에는 자신이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재직 시절 유치한 울산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들렀다. 울산과학기술원은 참여정부 시절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전국의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국공립대학이 없던 울산에 과학기술대를 유치하기로 하면서 개교한 곳이다.



16일 방문한 부산항 역시 위기에 처한 해운물류 산업 활성화를 위해 취임 전부터 문 대통령이 그 중요성을 남다르게 강조했던 곳이다. 대선 전인 지난해 1월에 들렀을 때 “해양강국으로 가려면 해운업의 위상을 지키고 세계 2위 환적항인 부산항의 위상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같은 해 3월 부산지역 선대위 출범식도 부산항에서 개최했다.

이러한 배경과는 별도로 문 대통령의 방문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년 전 총선에서 울산을 제외한 지역에서 선전함으로써 불모지 개척의 신호탄을 쏜 민주당으로서는 문 대통령의 방문 목적과는 관계없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PK 지역 지지율이 60%를 넘나드는 대통령의 방문을 내심 반길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이러한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부산 방문과 지방선거는 무관하다고 밝히며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국가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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