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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살아난 조선업, 자금숨통도 트인다

현대·삼성중공업 채권은행

RG발급한도 최대 50% 확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채권은행이 올해 선박건조에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한도를 지난해보다 최대 50%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늘면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증가하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수주 때의 가장 큰 장애물이 하나 없어진 것이어서 추가 수주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채권금융기관인 KDB산업·수출입·KEB하나·우리·신한·NH농협·KB국민·IBK기업 등 8개 은행은 올해 현대중공업 RG 한도를 30% 늘린 50억달러로, 삼성중공업 RG 한도는 50% 이상 확대한 25억달러로 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정한 원칙을 올해도 이어가되 수주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한도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RG는 조선업체가 발주처로부터 선수금(계약금)을 받고 수주할 때 은행이 서주는 보증이다. 조선업체가 인도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발주처는 은행으로부터 RG를 받는데 은행이 기한 내 RG를 발급해 주지 않으면 수주는 물 건너가게 된다. 채권은행은 두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 건이 발생하면 여신 규모 등을 고려해서 순번을 정해 배분하는 방식으로 RG를 발급하기로 하고 조만간 해당 기업과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들은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31억달러 한도를 설정해 연간 37억달러를 발급했고 삼성중공업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1억8,000만달러 한도를 정한 후 11억6,000만달러를 발급해 대부분 소진했다. 채권은행이 조선업체에 RG 발급 한도를 대폭 확대한 것은 전 세계 조선업황이 회복되면서 수주물량이 늘고 있는데다 과거와 같은 저가수주에 따른 부실 우려도 크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 성공 등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도 은행들의 RG 확대 이유로 꼽힌다. 국내 은행이 RG 발급을 기피하면 조선업체들은 보증료율이 두 배로 비싼 해외 보험회사에서 RG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수주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편 채권단 자율협약이 진행되는 대우조선해양이나 한 달 내 고강도 자구계획을 제출해야 하는 STX조선해양의 경우 당분간 시중은행의 RG 발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정원·김우보·고병기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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