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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관세 유예' 했지만...中 원유 위안화 결제 추진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中 관세 면제 가능성도 언급

통상갈등 해소 분위기 속

일각선 '화폐전쟁' 분석도

통상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대중 관세가 의견조율과 중국과의 협상 때문에 오는 6월 초 이후에나 부과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AFP연합뉴스




그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CNBC 방송의 대담 프로그램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중국에 대한 관세 리스트를 곧 발표한 뒤 60일간의 조정기간을 거치며 업계 등으로부터 관세의 득과 실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종 관세 품목과 부과 날짜는 이 기간이 지난 후에나 결정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가 6월 초까지 개시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와 관련해 “하이테크놀로지 품목”을 포함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 수출업자의 고통을 극대화하고 미국 소비자의 고통은 최소화하도록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협상 결과 중국의 관세가 면제될 가능성도 언급하며 “양국은 다른 경제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협상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과의 협상은 철강과 외환, 한미 FTA 등 서로 다른 세 분야를 개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협상 결과가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양국의 통상갈등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밀어붙이며 미국과의 화폐전쟁을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올해 안에 위안화로 수입산 원유 결제를 위한 첫 단계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를 위한 시범사업이 이르면 올 하반기에 진행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2기 체제 출범 이후 속도를 내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 정책의 일환이다.

위안화로 원유를 거래한다는 것은 중국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해 거래규모가 14조달러에 달하는 등 원유는 세계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원자재로 이는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액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위안화로 원유 수입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중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원유 수입 시 위안화로 결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는 국제시장에서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는 조치”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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