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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초점] "'영수증' 결국 폐지"…김생민, 스스로 막 내린 전성기

/사진=서경스타 DB




방송인 김생민이 짧은 전성기의 끝을 맞았다. 10년 전 저지른 잘못이 본인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왔음은 물론이고 방송가에는 큰 피해를, 지지하던 팬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남겼다.

앞서 김생민은 지난 2008년 방송사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한 사실이 폭로됐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공식 입장을 냈고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방송가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김생민이 고정 출연 중인 프로그램만 10여 개가 넘었다. 김생민은 공식입장을 통해 성추행을 인정, 사과했지만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출연하던 프로그램들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긴급회의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김생민에게 제1의 전성기를 안겨준 KBS2 ‘김생민의 영수증’ 측에서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이에 ‘김생민의 영수증’ 측은 김생민보다 먼저 공식입장을 냈다. “해당 연예인의 프로그램 하차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며 “‘김생민의 영수증’은 김생민 씨의 캐릭터가 중요한 프로그램인 만큼 부득이 이번 주부터 방송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이어 김생민이 2차 공식입장을 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큰 누를 끼칠 수 없어 제작진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하차 의사를 전했다”며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 출연진 및 김생민씨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추가 입장이 나오고 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등에서는 “김생민이 하차하며 기존 출연분에 대해서는 편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TV만 틀면 모습을 볼 수 있던 김생민은 당분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인 것.

김생민은 성실, 꾸준의 아이콘으로 인정받으며 전성기를 맞았다. 다소 짠돌이 같은 면이 있었으나 이는 소신과 우직함으로 받아들여졌고 대중은 그의 ‘한결같음’을 사랑했다. 비록 연예인이지만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을 지향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그러나 전성기의 막을 스스로 내린 것 역시 김생민 본인이 됐다. 이미지 손상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방송 및 광고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던 팬과 대중에게는 큰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만큼 성추행 가해자라는 타격감은 너무나도 컸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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