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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스코 베트남'에 200% 관세폭탄 예고

상무부 "중국산 소재 사용했다"

한국 해외법인까지 타깃으로

포스코 "대부분 현지용" 반발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소재를 가공해 미국에 되팔고 있다며 포스코 베트남법인에 200% 이상의 고강도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무역제재를 쏟아내는 가운데 중국산 제품 사용을 문제 삼으며 국내 업체의 해외법인에까지 보복의 칼을 뽑아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베트남법인이 만드는 냉연강판에 대한 미 상무부의 보복관세 예비판정에 항의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포스코 베트남법인이 중국산 소재를 들여와 가공한 뒤 미국에 되판다고 제재를 예고한 데 대한 반론이다. 포스코는 중국산 소재로 만든 물량은 대부분 현지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지만 미 상무부는 이를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포스코 베트남법인이 중국산 소재를 일부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만큼 중국산 냉연강판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산 냉연강판에 매겼던 265.79%의 관세를 포스코 베트남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최종 판정이 올해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간접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고강도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소재를 가져다 현지에 파는 경우는 있어도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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