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포스코 베트남법인이 중국산 소재를 일부 가공해 미국에 수출하는 만큼 중국산 냉연강판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산 냉연강판에 매겼던 265.79%의 관세를 포스코 베트남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최종 판정이 올해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고율 관세를 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간접 압박하기 위해서라도 고강도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소재를 가져다 현지에 파는 경우는 있어도 미국에 수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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