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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프듀2' 1주년] '더유닛'·'믹스나인'…결국 넘지 못한 '프듀'의 벽

/사진=Mnet




말도 많고 탈도 많던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가 종영한지도 벌써 1년이 흘렀다. ‘이번 시즌은 망했다’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로 101명을 채우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두 번째 시즌은 예상과 달리 초대박을 터트렸고, 워너원이라는 괴물신인을 중심으로 가요계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1.6% 시청률로 시작해 5.2%로 종영한데 이어, 9주 연속 콘텐츠영향력지수 1위를 달성했던 ‘프듀2’는 시청자들이 아이돌 그룹에 대한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국민프로듀서의 자격으로 직접 그룹을 만들 수 있다는 차별성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 데뷔 멤버 11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서바이벌을 벌이는 소년들의 성장사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형성한 공감대는 프로그램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프듀2’가 터트린 대박은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탄생의 도화선이 됐다. ‘프듀2’가 종영한지 채 반년도 지나지 않아 Mnet ‘아이돌 학교’, KBS2 ‘더유닛’, JTBC ‘믹스나인’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등장한 것. 그 가운데서도 특히 ‘더유닛’과 ‘믹스나인’은 아이돌 연습생 및 현역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투표를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이 제한적인 기간 동안 활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더욱 ‘프듀2’에 비견됐다.

이에 대해 ‘더유닛’은 데뷔 경력이 있는 전, 현직 아이돌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와 잠재력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점을 들며 ‘프듀2’와의 차별성을 강조했고, ‘믹스나인’은 남녀의 성대결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진=서경스타 DB


하지만 원조의 벽은 높기만 했다. 비슷한 시기에 동시 출격했던 ‘더유닛’과 ‘믹스나인’은 ‘프듀2’의 화제성과 파급력에 미치지 못하고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더유닛’은 서바이벌 프로그램답지 않은 밋밋한 진행으로 다소 지루한 감이 있었고, ‘믹스나인’은 한 기획사를 중심으로 다른 기획사 연습생들의 실력을 재단한다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시선들이 이어졌다.

그나마 ‘더유닛’은 종영 후 공중파 KBS의 이점을 100% 활용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더유닛’을 통해 탄생한 두 개의 그룹 유앤비와 유니티는 ‘불후의 명곡’, ‘개그 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룹 인지도를 쌓기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4월 말부터 일본 3개 도시 투어를 비롯해 태국, 홍콩, 싱가폴, 중국 등을 방문해 해외 팬들을 만난다. 특히 유앤비 오늘(7일) 정식 데뷔해 본격적인 리부팅을 노린다.



반면 ‘믹스나인’의 미래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초 4월 데뷔와 파격적인 해외투어를 내걸며 높은 관심 속에서 시작했던 ‘믹스나인’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저조한 시청률은 최종 9인으로 탄생한 보이그룹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방송 종영 후에도 팀명은 커녕 데뷔준비를 위한 트레이닝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데뷔조에 합류한 9인은 당초 기대했던 바와 달리 각 소속사로 돌아가 ‘믹스나인’의 부름만 기다리고 있다.

관련 사안이 논란이 되자 ‘믹스나인’을 론칭한 YG 측도 ‘상생을 이루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YG에서는 프로그램 시작 전 내세웠던 ‘4개월 활동+@’과 달리 3년 활동 계획안을 각 소속사에 전달했다. 현재의 화제성을 미루어 봤을 때, 4개월 활동은 흥행 참패가 뻔하기 때문.

그러나 일부 소속사에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부분 7년을 기준으로 전속계약을 맺는 상황에서 절반에 가까운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수를 YG와 공유한다는 것은 분명 원 소속사에게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장기간 두 개의 팀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자칫 멤버들에게도 체력적, 정신적인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도 있어 좀처럼 두 소속사의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원조인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101)’은 세 번째 시즌 ‘프로듀스 48(이하 프듀48)’로 다시 한 번 흥행신화를 써 가겠다는 각오다. 앞서 시즌 1과 2를 통해 각각 아이오아이라는 걸그룹과 워너원이라는 보이그룹을 탄생시켰다면, ‘프듀48’은 한국 ‘프듀 101’의 시스템과 일본 최고의 프로듀서 아키모토 야스시의 ‘만나러 갈 수 있는 아이돌’을 콘셉트로 전용 극장에서 상시 라이브 공연을 하는 일본 AKB48 시스템을 결합시켰다.

‘프듀 101’ 시즌 1, 2를 이끈 안준영 PD의 연출로 한일 합작 걸그룹 멤버가 되기 위한 양국 연습생들의 치열한 서바이벌이 벌어질 예정인 가운데, 과연 세 번째 시즌 역시 성공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듀48’은 이달 첫 촬영을 시작해 오는 6월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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