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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방탈출 카페 방문기…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방탈출





지난 2002년 PC의 대중화로 인해 오락실 대신 집에서 즐길 수 있는 PC게임이 유행했다. 이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친구들과 만나 즐길 수 있었던 놀이문화가 사라졌지만 최근 ‘이색 놀이터’ 등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방탈출 카페’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새로운 실내 놀이 문화 중 하나로 역사, 공포, 가족, 예술, 사랑 등 다양한 장르의 테마를 가진 방을 구성, 제한시간 내 자신이 직접 사건의 주인공이 돼 머리와 몸을 사용해 방을 탈출하는 이색 놀이 문화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높여가고 있다.

방탈출 카페의 인기를 보다

지난 4월 7일 오후 1시께 서울 혜화 대학로 인근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에는 방탈출을 즐기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카운터에 있는 소파 및 테이블에는 2~3인으로 된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테마를 고르거나 추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인터넷 후기 등을 찾아보고 있었다.

이 가운데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에서 선보이는 영화형 ‘미녀와 야수’ 테마를 시작한 20대 여대생들은 직접 동화 속 주인공 ‘벨’이 되어 말하는 주전자의 비밀을 파헤치거나 미녀와 야수가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녀와 야수 방탈출에 성공한 여대생 김영주(24)씨는 “직접 주인공이 되어 성의 비밀을 파헤치고 야수와 사랑에 빠지는 등의 추리를 체험해보게 되어 너무 긴장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원작의 스토리와 미스터리한 추리를 함께 즐기다 보니 시간이 날아갈 정도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다음에는 시간 단축을 목표로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탈출 카페 기준을 제시하다

이 같은 새로운 이색 데이트, 놀이 문화를 이끄는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는 ▲미녀와 야수 ▲꼭두각시 ▲반고흐의 방 ▲드림인베이더 ▲위험한 레시피 등의 60여 가지 테마를 제작하여 대학로, 홍대, 강남등 서울 중심가를 포함하여 강릉, 제주, 여수등 전국 각지에 39개의 매장을 오픈하였다.



특히 셜록홈즈 대학로 방탈출 카페점의 테마인 '무속인 살인사건'은 기존 공포 일색의 뻔한 주제가 아닌 점집이라는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여 많은 호평을 얻고있으며 대학생들 및 대학로를 찾는 많은 이들을 위해 봄맞이 야외 보물 찾기 이벤트 등을 기획해 이색 놀이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었다.

필자가 체험한 무속인 살인사건 테마는 점집을 주제로 발생한 살인사건에 대한 범인을 찾는 게임으로, 결국 제한된 시간안에 탈출은 실패했지만 실감나는 인테리어와 색다른 연출요소가 매우 기억에 남았다.

현재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 대학로점은 봄맞이 야외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 중으로 또 하나의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매장 페이스북을 통해 게릴라 형식으로 제공되는 야외 보물찾기 장소를 찾는 방식으로, 보물 당첨자에게는 이용 요금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실제로 이벤트에 대한 뜨거운 반응과 함께 시작 2시간만에 발견자가 인증 사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 관계자는 “차별화된 방탈출 테마 구축이 커플, 가족, 친구 등 다양한 고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까지 방문하도록 하는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방탈출 카페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방탈출 카페

이 같은 방탈출 카페는 지난 2010년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는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등에서도 유행할 만큼 PC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시하고 있다.

실제 핸드폰, 카메라 등의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지해 원초적인 감각과 지식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예전 향수를 불러오기에 충분하지만 방탈출 카페 업계에서는 꾸준한 테마, 스토리 연계, 테마별 나이 제한 등을 도입해야 건전한 문화 활동으로 트렌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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