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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새책 200자] 달빛 속을 걷다 外





시적 문체로 표현한 ‘밤의 세계’

■달빛 속을 걷다(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민음사 펴냄)=‘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걷기와 산책·여행을 주제로 쓴 다섯 편의 에세이를 묶었다. 표제작 ‘달빛 속을 걷다’는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낮의 세계’와 대비되는 명상적이고 정신적인 ‘밤의 세계’를 시적인 문체로 표현한다. 속되고 천박한 세태에 대한 저항이자 실천으로서 걷기를 이야기하는 ‘걷기’와 가을과 겨울의 풍경을 표현한 ‘가을의 색’과 ‘겨울 산책’ 등이 수록됐다. 8,800원



아버지의 실종…진실을 쫓는 아들

■귀환(히샴 마타르 지음, 돌베개 펴냄)=2017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인 이 작품은 아버지 실종과 운명에 얽힌 시대의 진실을 찾아 나선 아들의 여정을 담고 있다. 작가의 아버지는 리비아 카다피 정권에 맞선 반체제 인사로 활동하다가 1990년 경찰에 체포됐다. 아버지의 편지가 날아온 1993년 이후 소식은 완전히 끊겼다. 2011년 카다피가 몰락한 이후에도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 아버지의 생사 여부를 알지 못하는 아들은 오랜 세월 영국에 머물다가 아버지의 흔적을 찾기 위해 리비아로 날아간다. 1만5,000원



경험을 먹고 변신하는 ‘뇌’

■스스로 치유하는 뇌(노먼 도이지 지음, 동아시아 펴냄)=캐나다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는 저자가 뇌과학의 새로운 화두인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임상 연구를 소개한다. 신경가소성 연구는 뇌가 활동과 경험에 따라 변화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밝히는 학문이다. 뇌를 태아·유년 시기에 발달한 이후 더는 발달하지도, 재생하지도 않는 기관으로 보는 기존의 인식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책은 걷기를 통해 민첩한 운동 능력을 회복한 파킨슨병 환자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채집한 ‘스스로 치유하는 뇌’ 사례들을 전한다. 아울러 상세한 병력과 기초과학 연구 결과 등을 살피면서 이러한 사례들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2만5,000원





알코올보다 진한 세계 술 이야기

■애주가의 대모험(제프 시올레티 지음, 더숲 펴냄)=세계 주류를 소개하는 웹사이트 ‘드링커블글로브’의 설립자인 저자가 국가별로 저마다의 특색을 담은 술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스카치 위스키, 버번위스키, 사케, 코냑, 보드카 등 잘 알려진 술부터 메즈칼, 카샤사, 말로트, 풀케, 크레망 달자스 등 생소한 술까지 알코올에 얽힌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한가득 넘쳐난다. 저자가 소개하는 술 중에는 한국의 소주도 있다. 저자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초록병 속 증류주’로 소주를 표현하며 일본의 ‘쇼츄’와 소주의 차이, 소주의 역사와 소주를 마실 때 예의 등에 대한 설명도 곁들인다. 1만8,000원



이타주의자는 유별난 존재인가

■이타주의자(최정규 외 6인 지음, 사회평론 펴냄)=두산아트센터에서 4개월간 진행되는 ‘2018 두산인문극장’의 강연집이다. 역사학·경제학·생물학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국내 학자들이 모여 ‘이타주의’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들은 동서양의 철학에서 출발해 인공지능의 미래까지 들여다봄으로써 이타주의야말로 인류를 떠받치는 근본 조건임을 밝힌다. 책은 이타주의자가 특별한 존재가 결코 아님을 설명하고 오히려 누구나 갖고 있는 ‘이타적 본능’을 ‘이기적 욕심’으로 제한하는 사회적 압력이 우리 자신을 별난 존재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는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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