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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조현민 출국…#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대한항공측 “예정된 휴가”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12일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캡처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휴가를 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조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아 올렸다. 이 사진은 13일 오전 현재 검색되지 않고 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지난달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담당 팀장 A씨에게 고성을 지르며 물컵을 던진 것으로 확인돼 전날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익명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의 과거 부적절한 행동까지 언급되면서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는 “조 전무는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런 행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라며 “이런 갑질 때문에 광고회사가 대한항공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사례도 들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대한항공 측은 논란이 확산하자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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