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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놈 위에 나는놈…보이스피싱 조직원 상대로 사기친 일당

피해자 행세하며 협박 520만원 갈취

지난달 22일 부산의 한 은행에서 정모(20)씨 등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 소속 국내 인출책들이 사기 피해금을 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포카드를 모집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접근해 사기 피해자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돈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김모(28)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7일부터 같은 달 12일까지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소속된 국내 인출책이자 대포카드 모집책인 정모(20)씨 등 6명을 협박해 8차례에 걸쳐 52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일당은 정씨 등이 소속된 보이스피싱 조직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대포카드 모집 관련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락을 취해 카드를 제공할 것처럼 행동해 속였다. 이어 정씨 등을 만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행세를 하면서 협박해 돈을 요구했다.



경찰은 앞서 사기 혐의로 정씨 등을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해 김 씨 등을 검거했다. 아울러 지난 한 달간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7명이 입금한 2,100만원을 가로챈 정씨 등의 범죄 사실도 확인해 이들을 전원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은 보이스피싱 조직에 소속된 정씨 등이 처벌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접근해 돈을 뜯었다”라고 말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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