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사진) 한화그룹 회장이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한때 ‘건강 이상설’이 퍼졌다. 하지만 감기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으며 병실 부족으로 암병동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대병원 암병동 특실에 입원했다. 한화 측은 “김 회장이 열이 나고 감기 증세가 있어 며칠간 입원 치료를 하는 중”이라며 “일반병동에 특실이 없어 암병동 특실에 임시로 입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암병동 특실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건강이 다시 나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펴졌다. 김 회장은 그동안 만성 폐질환에 따른 호흡곤란·당뇨·우울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초 참석이 예정돼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 때도 장시간 비행이 어려워 결국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현재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옥에 나와 국내외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의 한 관계자는 “감기 치료 이상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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