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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4차혁명 마스터키 身用카드] "37조 생체인증 블루오션 잡아라"…군침 흘리는 벤처들

표정 읽고 경찰서에 위험 알리는 등

고유한 제품개발로 시장 선점 노려

"원천기술 놓고 특허소송 잦아질 것"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 기업인 파이브지티가 국내 최초로 공개한 위급 상황 경보 시스템이 탑재된 가정용 얼굴인식 보안 로봇 유페이스키. /사진제공=파이브지티




생체인증이 그동안 우월적인 지위를 누려온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문·얼굴 등 신체 일부나 음성과 같은 행동 특성을 통해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글로벌 생체인증 기술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37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 말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자서명법 전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공인인증서의 우월적인 법적 지위가 사라지고 사설인증도 공인인증과 대등한 지위를 갖게 된다. 편의성과 보안성을 앞세운 생체인증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것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MI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6억달러(2조8,000억원)에서 2020년 346억달러(37조1,500억원)로 급팽창할 것으로 관측된다. 개화기인 국내 시장의 경우 2013년 1,800억원에서 올해 4,000억원으로 122%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생체인증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자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다양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고유한 생체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얼굴인식 보안 솔루션 업체 파이브지티는 최근 위급 상황 경보 시스템이 탑재된 가정용 얼굴인식 보안 로봇 ‘유페이스키’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위급 상황 시 사전에 등록된 표정 변화를 분석해 지정된 스마트폰과 경비실 PC, 경찰서 등에 위급 상황 알람을 전송한다.



파이브지티는 표정 변화에 따른 특징점의 가중치를 높이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평상시 입출입을 하기 위해 일반 등록한 표정 외에 놀람·무서움 등 다양한 얼굴 표정을 위급 상황 얼굴인식으로 등록할 수 있다.

바이오 인식 전문기업 슈프리마도 얼굴인식 시스템인 ‘페이스스테이션2’와 ‘초박막 지문인식 슬림 모듈’ 등 2세대 신제품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바이오인식기술 등을 적용해 기존 제품에서 정확도와 인증속도, 사용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모바일 생체인증 솔루션 선두업체 라온시큐어는 최근 인텔 본사와 함께 PC용 생체인증 솔루션 개발을 마쳤다. 생체정보를 웹브라우저 등이 아닌 ‘코어프로세서(CPU)’ 등에 보관하는 방식으로 해킹 위험을 크게 낮췄다. 해당 제품을 활용하면 생체인증 모듈이 탑재된 PC와 노트북, 태블릿PC에서도 모바일 환경처럼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암호기술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도 자사의 생체인증 솔루션 ‘MagicFIDO2’의 글로벌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인증은 삼성전자·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국내외 생체인증 관련 26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파이도(FIDO) 얼라이언스에서 진행한다. 이밖에 세계 1위 생체인증 및 물리보안 업체인 중국의 지케이테코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지문인식 알고리즘으로 시작한 지케이테코는 얼굴은 물론 손가락과 손바닥 정맥, 홍채를 포함해 광범위한 생체인증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체인증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기업들이 늘면서 앞으로 원천기술을 둘러싼 특허분쟁도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특허조약(PCT)에 따르며 한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국제 생체인증 특허가 300개를 넘어섰다. 생체인증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생체인증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체인증 특허를 놓고 첨예한 소송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기업도 생체인증 특허를 확보하고 침해 여부에 대한 우회 특허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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