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백브리핑] 코미 자서전 '더 높은 충성' 예상외로 인기 시들하다는데... 왜?

트럼프 탄핵 위한 내용 빠지고

클린턴 e메일 수사 변명에 집중

트럼프 외모 평가, 인신 공격까지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자서전인 ‘더 높은 충성: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 출간일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서점 선반에 팔리지 않은 채 쌓여 있다. /트위터 캡처




워싱턴 정가에 핵폭탄급 파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했던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자서전이 공식 출간됐지만 예상과 달리 ‘시들’한 분위기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는 코미 전 국장의 자서전 ‘더 높은 충성: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이 마이크 울프의 ‘화염과 분노’보다 흥행에 실패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책 출간일인 지난 17일이 다가오면서 ‘제2의 화염과 분노’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며 코미 자서전 띄우기에 앞장섰다. ‘더 높은 충성’의 출판사 맥밀런은 초판 85만부를 인쇄했다.



그러나 출간 첫날부터 시들했다. CNN방송은 책 출간일 워싱턴DC의 서점에 일반 독자보다 기자가 더 많았다고 전했다. 또 며칠이 지나도 책을 사기 위한 고객들의 줄은 형성되지 않았고 서점에 책이 쌓여갔다고 CNN은 덧붙였다. 출간 15분 만에 곳곳에서 매진돼 서점들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였던 ‘화염과 분노’와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이다. 이 책은 출간 일주일도 채 안 돼 11쇄를 찍었다.

‘더 높은 충성’의 인기가 예상보다 못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핵심 내용이 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개입에 반항해 파면됐다는 의심을 사고 있어 자서전에 관련 정황이 세밀하게 기재되면 탄핵 사유의 근거가 될 수 있지만 이를 충족할 만한 사이다 같은 주장은 전혀 없었다. 책은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e메일 재수사 해명에 주로 집중했다. 가디언은 코미의 책에 대한 리뷰 기사에서 선거 전 그의 결정을 정당화하려고 노력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적으로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코미는 반트럼프 성향의 언론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스트 막스 부트는 논평에서 “나는 여전히 코미가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자서전은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