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은행권 감원 칼바람에도 급여 지출은 증가 왜?

[앵커]

은행권에서 희망퇴직이 매년 연례행사처럼 시행되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당 억대 퇴직금을 주면서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고비용구조를 털어내기 위한 것인데요.

계획대로 직원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기대했던 비용 절감 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질 않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으로 약 2,400명의 직원이 떠났습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4대 은행의 신규채용 인원은 약 1,700명입니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 출범에 발맞춰 예년보다 채용규모를 대폭 늘렸음에도 떠난 이가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매년 많이 나가고, 적게 뽑는 일이 반복돼 은행원수는 줄고 있는데, 은행의 급여 명목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급여 지출은 2015년 약 5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6조8,0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각 은행별로 연간 급여 지출은 2012년 1조원 초반대였는데, 최근에는 2조원을 넘거나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수익성 개선과 비용절감을 위해 막대한 희망퇴직비용을 쓰고 있지만, 기대한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우선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연봉이 높은 고참급에 집중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30~40대 여성 직원들의 희망퇴직 신청이 많았던 게 문제입니다.

특히 희망퇴직만으로는 국내 은행의 고비용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호봉제 중심의 임금체계가 계속 유지되다 보니, 매출과 상관없이 임금은 계속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에서 2015년까지 은행원 한 명당 인건비는 1억500만원에서 2015년 1억1,100만원으로 늘었지만 한 명당 총이익은 4억3,000만원에서 3억3,300만원으로 뒷걸음했습니다.

결국 인력 구조조정과 함께 임금체계 개선이 병행돼야 하는데, 문제는 정부가 전 정부의 강압적 도입 절차를 문제 삼아 성과연봉제를 폐기한 이후 관련 논의가 실종됐다는 겁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훈규 기자 SEN금융증권부 cargo29@sedaily.com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