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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K5 잡으러 왔다"...대공세 펼치는 日 중형세단 3총사

혼다 어코드 터보엔진 처음으로 장착...내달 10일 국내 출시

도요타 캠리 3월까지 4,569대 팔려 국산차시장 빠르게 잠식

닛산 알티마 "내구성·주행성능 좋다"...입소문 타고 인기몰이





대중 브랜드 수입차가 국산차 시장 잠식을 노리고 공략을 강화한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머지않아 폭스바겐과 일본 3사가 국산차 다 잡아먹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 자동차 소비자는 프리미엄 수입차, 대중 브랜드 수입차, 국산차 고객으로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촉발한 ‘할인 전쟁’으로 그 선이 무너져 버렸다. 과거 같으면 대중형 수입차나 고급 국산차를 살 소비자가 벤츠·BMW·아우디 등 프리미엄 차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평생 국산차만을 타던 사람들이 폭스바겐과 도요타·혼다·닛산 등 대중 수입차를 사고자 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수입차 브랜드가 앞다퉈 할인을 제공하다 보니 국산차와의 가격차가 눈에 띄게 좁혀졌기 때문이다.

최근 판매를 재개한 폭스바겐코리아가 워낙 강하게 치고 나오면서 대중 브랜드 수입차의 관심이 폭스바겐에 집중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원한 라이벌’로 불리는 일본 3사 중형 세단의 국내 시장 공략 계획을 알아보기로 했다.

◇어코드, 터보엔진 달고 상륙=혼다코리아는 다음달 10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신형 ‘어코드’를 공식 출시한다. 지난 10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얘기가 업계에 돌고 있다.

이번 10세대 풀체인지 어코드는 올해 초 ‘2018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도요타 신형 ‘캠리’를 제치고 받은 상이기에 더욱 값지다.

이번 어코드는 1.5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나온다. 역대 어코드 중 터보 엔진을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엔진의 혼다’라는 명성에 걸맞게 신뢰성과 효율성, 강력함을 겸비한 엔진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어코드 중 1.5 터보는 최고출력 194마력, 최대토크 26.5㎏·m의 성능을 내며 트랜스미션은 무단변속기(CVT)를 달았다. 2.0 터보는 256마력과 37.7㎏·m의 성능을 내며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하이브리드 차는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215마력을 내는데 연비가 대단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어코드를 산 고객은 어떤 사람들일까.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국산차를 타던 고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국산차는 그만 사겠다고 마음먹은 소비자들이 어코드 구매자의 대부분이라는 것. 때문에 혼다코리아는 신형 어코드 타깃 고객 또한 국산차 소유자로 잡았다.

◇월드 베스트셀링카 캠리=한국토요타 ‘캠리’도 국산차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나온 신형 캠리는 올해 3월까지 모두 4,569대가 팔리며 무서운 기세를 올리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대단한 것은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가 절반이 넘는 2,540대라는 점이다. 한국토요타의 오랜 하이브리드 우선 전략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캠리의 장점 중 하나는 명실상부한 월드 베스트셀링 카라는 점이다.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기 전에는 캠리가 그야말로 ‘왕’이었다. 어코드와 닛산 ‘알티마’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올해 3월까지 미국 시장 성적 역시 캠리가 9만767대로 일본 중형 세단 중 1위다. 같은 기간 알티마는 6만3,406대, 어코드는 6만,1,601대 팔렸다.

신형 캠리는 가솔린 2.5ℓ 자연흡기 모델과 하이브리드 2가지다. 가솔린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를, 하이브리드는 무단변속기(e-CVT)를 달았다. 가솔린은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24.8㎏·m의 성능을 낸다. 하이브리드는 211마력의 시스템 총출력을 내는데 복합연비가 16.7㎞/ℓ로 우수하다. 가격은 가솔린 3,590만원, 하이브리드 4,250만원.

◇입소문으로 팔리는 차 알티마=한국닛산 알티마는 꾸준히 팔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세대 알티마는 한국시장에 2016년 출시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3월에는 551대가 팔리며 월별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꾸준한 판매의 비결은 입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들의 높은 평가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 한국닛산 관계자는 “일본차 특유의 높은 내구성과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제품 슬로건이 나타내는 강력한 주행성능에 소비자가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티마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도 가격. 2.5ℓ기본형 가격이 2,990만원이다. 중간 트림인 SL은 3,290만원이고 최상위 트림은 3,480만원이다. 현대차 ‘쏘나타 뉴라이즈’가 2,260만~3,293만원이고 ‘그랜저’가 3,105만~4,33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기존 국산차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다. 알티마는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과 공항 주차장에서 50% 할인 혜택도 받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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