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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연천·고성 상대적 저평가...'제2 파주'로 급부상

■포스트 판문점선언-주목받는 남북 접경지역 토지

경의선 복원·금강산관광 수혜

동부지역 땅값 크게 뛸 가능성

군사시설 몰려 개발 난관 예상

"섣부른 투자는 금물" 지적도

남북 정상회담을 전후해 파주시 문산역 일대가 수혜지역으로 꼽히며 벌써부터 땅값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철원, 연천, 고성 지역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 토지 대부분이 군사시설이나 개발제한구역으로 대규모 개발에 이르기까지는 난관이 많고, 남북 관계 개선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급락 가능성도 있어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은행 부동산 컨설턴트 등 업계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접경지역 중·동부 지역인 철원, 연천, 고성 등의 토지가 주목된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파주 다음으로는 연천, 철원 등이 전통적 수혜지역”이라면서 “남북관계 경색으로 다시 가격이 떨어지긴 했지만 노무현 정부 당시 이들 지역의 땅값이 10배 이상 오르는 등 요동쳤다”고 설명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장은 “접경지역이 크게 서부(파주), 중부(연천·철원), 동부(고성) 지역이 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서부, 중부, 동부 순으로 올랐다”면서 “경의선 복원 등 경제적 아이템이 있는 곳부터 반응이 즉각 오기 때문인데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면 동부 지역까지도 훈풍이 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한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접경 지역 토지가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변 철책에서 트랙터가 땅을 일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천 등 세 개 지역은 파주에 비해 수도권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평당 토지 시세가 저렴한 점이 장점이다. 실제 연천·철원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토지 용도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이 곳의 토지 3.3㎡당 가격은 10만원 내외로 주변 파주시와 비교하면 3분의1수준이다.

이 중에서도 연천과 철원은 지난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멈춰선 경원선 남측구간 복원사업의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 남과 북을 연결하는 철길은 경의선(서울~신의주), 경원선(서울~원산), 금강선산(철원~내금강) 등 세개 노선으로 해당 철길들은 모두 폐쇄된 상태지만 남북관계 개선 시 복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고성은 금강산 육로 관광의 길목이다. 10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으로 현재 인근 상가들이 문을 닫았지만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재개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파주 외에도 포천, 동두천 등 경기 북부 지역 등까지도 수혜지역이 확장될 수 있다고 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포천, 동두천이나 홍천 등도 추천”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접경지가 아니라면 차라리 서울 부동산이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가시화 된 사안이 없는 만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고 센터장은 “접경지역은 대부분 군사시설 또는 개발제한구역으로 실제 대규모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면서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공원을 조성한다’와 같은 이슈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뛰어들기 보다 공원 외에도 인근에 상가나 아파트 등이 들어와 실제 땅값이 오를 수 있을 건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이재명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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