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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미국 LA 별장 고급가구도 밀반입 의혹"

대한항공 직원 제보…"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관세 피해"

美 세관당국도 탈세 혐의 조사 나설지 '주목'

한진그룹 총수 일가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이 지난달 23일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와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연합뉴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별장에 고가의 가구를 들여놓으면서 이를 항공기 부품으로 속여 미국 세관 당국에 관세를 내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한국 관세청이 조 회장 일가의 국내 밀수·탈세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인 가운데, 미국 세관 당국도 조사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익명의 한 대한항공 직원은 연합뉴스에 “조 회장이 소유한 미국 별장에는 값비싼 가구들이 즐비한데, 이는 대한항공 세계 각 지점에서 구입해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안다”고 제보했다. 이 제보자는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고가의 가구를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LA 공항에서 세관 검사를 피했다”며 “미국에서도 대한항공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개인 물품에 대한 관세를 피해온 셈”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08년 12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부촌에 고급 별장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회장은 LA 별장을 593만 달러(한화 63억7,000만원 상당)에 사들였으며 이 가운데 400만 달러(42억9,000만원 상당)는 은행융자로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의 LA 별장은 수영장이 딸린 고급 빌라 형태로, 내부는 고급가구 등으로 호화롭게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조 회장 일가가 인천공항을 통해 가구나 명품 등 물건을 들여오면서 관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혐의를 잡고 조 회장 일가 자택 압수수색 등을 통해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 다수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조 회장 일가는 사적으로 구입한 가구 등을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하는 등 방법으로 세관 당국의 눈을 피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조 회장 일가가 미국에서도 LA 별장에 놓을 가구 등을 미국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입했다는 것이다. 제보가 사실이라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 의혹에 대해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조 회장 일가가 미국법에 따라 처벌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제보자는 “미국 세관 당국이 가구 밀반입 사실을 알게 되면 국제범죄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며 담당자들이 걱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미국 별장 구매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구매한 것이라면 회사 차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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