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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건설 부진에..제조업 2분기째 위축

국산 공급 -1.1%로 둔화 이어가

수입 비중은 26% 넘어 역대 최고





반도체 시장 활황에도 자동차와 건설 부문 부진으로 국내 제조업이 2분기 연속 위축됐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1·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해 지난해 4·4분기 -1.9%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체 국내공급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국산 공급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1·4분기 제조업 국산 공급은 -1.1%로 지난해 4·4분기 -3.9%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반도체 기계장비(11.1%)와 전자제품(6.0%) 등이 늘면서 6.1%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설비 도입이 늘었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카메라 모듈 수입이 증가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소폭이지만 제조업 국내공급이 증가로 전환했다”며 “국산은 여전히 감소를 지속했지만 수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국산 공급이 줄어든 것은 자동차와 건설산업 부진 때문이다. 자동차 철판으로 쓰이는 1차금속의 경우 1·4분기 국산 공급은 -6.1%로 지난해 4·4분기(-4.5%)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자동차 산업이 침체하면서 철판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국내공급 감소율이 -11.7%였던 자동차는 올 들어 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4.1%를 나타냈다. 국산공급 감소는 -6.6%로 수입(14.5%)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GM을 비롯해 국산 자동차 판매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1·4분기 중간재 공급이 -3.1%를 보인 것도 자동차 부품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건설·건축자재 비중이 높은 금속가공 분야도 1·4분기 -11.4%를 기록해 2분기 연속 10%대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건설 둔화에 따라 레미콘 수요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타운송장비는 일시적으로 공급이 증가했다. 1·4분기에만 전년 대비 65.7%나 폭증했다. 통계청은 “국립대 노후실습선 대체 수요와 현대상선의 유조선 수주 덕”이라고 밝혔다. 소비재도 중형승용차와 TV가 늘면서 1.8%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010년 1·4분기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다. 업종별로는 가죽 및 신발이 5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포인트 불어났고 담배는 29.4%로 7.1%포인트 증가했다. 수입 나무제품 점유율도 29.4%였다. 통계청은 1·4분기 무역수지가 흑자이고 전체적으로 국내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중 가죽 등은 우리가 하지 않는 분야고 담배는 특정회사 제품의 수입량이 크게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과장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이 진전되면 수출도 늘지만 수입도 늘어난다”며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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