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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의 힘!...집값 뛰어오르는 강서

대기업硏·유통시설 잇달아 입주

호재 겹치며 한달새 0.77% 올라

서울 평균 0.31%의 2배 웃돌아

마곡 84㎡ 호가 10억~11억 껑충

서울 주택시장의 변방으로 꼽히기도 했던 강서구의 집값이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규정이 적용되는 등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가 강해지면서 강남권을 비롯한 서울 대부분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과는 크게 대비된 모습이다. 마곡지구에 대기업 연구소 등 입주가 줄을 잇는 데에다 대형 유통시설이 조성되는 등의 호재가 겹쳐지면서 몸값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강서구의 주택가격은 0.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평균(0.33%)을 크게 웃돈 것이면서 서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이다. 특히 강서구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1.37%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강서구 집값 강세의 진원지는 마곡지구가 위치한 마곡동 일대라는 분석이 많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마곡지구 일대 집값이 강세를 보인 것이 강서구의 상승률을 끌어올린 큰 이유”라면서 “마곡지구 인근을 중심으로 최근 주춤해진 강남권 등 서울의 주요 권역과 격차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다”고 설명했다. 마곡지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강서구 마곡동을 중심으로 총 366만5,000㎡ 부지에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문을 여는 등 대기업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몸값을 높여가는 중이다.

실제 마곡동의 ‘마곡엠벨리 15단지’의 전용 84㎡의 경우 지난달 초 실거래가가 8억8,000만원이었지만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실거래가격은 9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마곡 14·15단지 전용 84㎡의 매도호가는 10억~11억원에 이르고 9억8,000만원까지는 매수세가 따라 붙는다”면서 “10억원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집주인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매수 문의는 줄어들긴 했지만 매물도 없어 가격은 강보합세”라고 설명했다. ‘마곡 7단지’ 전용 114㎡도 올해 1월 11억5,000만원에서 3월 12억5,000만원으로 올랐고, 이 3월 실거래가는 최근 매도호가의 ‘마지노선’이 됐다. 일대 한 중개사는 “마곡동 집값이 부담되는 수요자들은 우장산 인근의 내발산동 쪽으로 수요를 돌리기도 한다”면서 “내발산동의 힐스테이트 등도 최근 한 달 사이 3,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개발 초기에 많은 공급물량으로 대규모 공실 우려가 있었지만 최근 입주는 대부분 완료됐고 매매 물건을 찾는 사람도 많아진 것이다. 가령 지난해 말 1억8,000만원이었던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 전용 22㎡는 올해 초 2억원을 넘어섰고 최근 실거래가는 2억2,000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이례적인 강세는 마곡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고 보는 해석이 많기 때문이다. 마곡동의 M공인 관계자는 “마곡의 기업입주가 끝나면 상주인구가 16만명에 달하지만 공급물량은 총 8,000~1만 가구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니 집주인들이 정부 규제에도 집값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주인구가 모두 들어오면 마곡 아파트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는 것이 대부분 집주인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마곡지구 개발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면서 “최근 급등세에 단기적으로 조정이 올 수도 있지만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지나고 이대병원 등이 들어서는 등 호재가 있어 장기적인 가격 상승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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