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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 없이’ 댓글 논란 돌파하는 카카오

AI 추천 기사·콘텐츠 띄우는 메뉴 신설

페이지 첫 번째 화면으로 표출할 수도





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국내 2위 포털 ‘다음’이 모바일 첫 화면에 뉴스 대신 인공지능(AI) 엔진이 추천하는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먼저 띄운다. 네이버가 ‘드루킹(필명)’의 여론조작 사건을 계기로 모바일 대문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를 제외하기로 한 것처럼 사용자의 시선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는 일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카카오는 11일 모바일 페이지에서 사용자마다 다른 기사나 콘텐츠를 보여주는 메뉴인 ‘추천’ 탭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추천 탭은 모바일 다음의 첫 번째에 자리 잡았으며 기존 대문 화면이었던 ‘뉴스’ 탭은 두 번째로 밀렸다. 아직까지 기본 설정은 뉴스가 가장 먼저 표출되는 것으로 설정됐으나 사용자가 추천 탭을 대문 화면으로 정할 수 있다. 카카오는 추천 탭을 모든 사용자의 기본값으로 설정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추천 탭에서는 뉴스 외에도 다음 카페와 블로그 등에 올라온 다양한 콘텐츠를 띄워준다. 이는 카카오의 AI 엔진 ‘카카오아이(i)’를 통한 것으로 사용자의 평소 기사·콘텐츠 소비 이력을 반영한 결과다.



카카오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다음 모바일 대문 화면에 5개의 일반 뉴스와 2개의 사진 기사를 띄워왔다. 다만 네이버와 다르게 카카오는 지난 2015년부터 자사의 뉴스 추천 엔진 ‘루빅스’를 적용해 주요 기사 편집 과정에서 사람의 개입 여지를 일찌감치 차단했다.

카카오는 다음에 적용한 이번 개편 사항을 기자간담회나 보도자료 형태로 공개하지 않고 서비스 공지사항을 통해 알렸다.

카카오 관계자는 “추천 탭 신설은 드루킹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것으로 앞으로도 뉴스와 댓글 관련 서비스 개편은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면서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한 대대적인 발표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의 서비스 개편 결정으로 국내 양대 포털의 대문 화면에서 늘 만날 수 있는 주요 뉴스 7개는 올해부터 자취를 감추게 됐다. 앞으로 포털 운영사의 개입 없이 사용자가 취향에 맞는 뉴스와 콘텐츠를 추천받거나 찾아다니는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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