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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나의 아저씨’ 이지은, 도청 삭제..이선균의 마지막 발소리

“도청, 이제 지울게요” “그래”

이지은이 이선균을 도청하는 프로그램을 삭제했다. 마지막 도청으로 그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사진=방송 캡처




16일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에서는 박동훈(이선균 분)이 이지안(이지은 분)이 숨어 있는 곳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동훈이 나타나자 이지안은 깜짝 놀라 당황한 표정으로 “사람만 죽인 줄 알았지? 별짓 다했지? 더 할 수 있었는데. 그러게 누가 네 번 이상 잘해주래? 바보같이 아무에게나 잘해주고. 그러니까 당하고 살지”라고 쏘아 붙였다.

그러나 박동훈은 “그지 같은 내 인생 다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맙다. 정말 고맙다”라며 “꼭 봐라. 나 행복하게 사는 거. 나 안 망가진다. 행복할거다. 행복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이지은은 눈물을 흘리며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라며 오열했다.

앞서 박동훈은 이지안이 자신에게 접근했던 진짜 이유와 그 이후 꾸준히 도청을 해왔음을 알게 된 바 있다.

그러나 강윤희(이지아 분)조차 “그 애, 당신을 위해 온 몸으로 막았다”라며 이지안을 걱정했고, 앞서 이지안이 “오늘 잘린다고 해도 인간 이지안이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한 것을 두고 내내 마음을 걸려했다.



이어 박동훈은 이지안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유일한 인물인 기범(안승균 분)에게 “이지안한테 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라고 말하며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힘들게 이지안의 거처를 알게 된 박동훈은 이지안을 병원으로 옮겼다. 강윤희는 “다 나로부터 시작된 일이다. 내가 도와줄게. 잘하면 집행유예일 것”이라고 박동훈을 안심시켰다.

이지안은 “아저씨의 모든 것이 좋았다”라며 “아저씨의 말, 생각, 발소리,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다”고 읊조렸다.

이어 박동훈은 퇴원한 이지안을 정희(오나라 분)에게 부탁했고, 이지안은 집으로 가려는 박동훈에게 “도청, 이제 지울게요”라고 말했다. 이에 박동훈은 “그래”라며 짧게 답했다.

누워서 이어폰으로 박동훈의 마지막 발걸음 소리를 듣던 이지안은 망설이다가 도청 삭제 버튼을 눌렀다. 곁에 함께 누워있던 정희는 “왜 울고 그래”라며 위로를 건넸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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