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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되는 신흥국 위기]아르헨 이어 印尼도 금리인상...커지는 '6월 위기설'

한국 수출에도 악영향 우려

아르헨티나 금융당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협상이 한창인 1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환전소 전광판이 페소화 환율 급등(가치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신흥국 위기로 전이되는 모습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르헨티나·터키 등의 신흥국에서 화폐 가치 급락, 인플레이션 폭등 등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러시아도 자국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치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올리면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빠지는 신흥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당장 신흥국의 자금이탈 속도가 빨라지면서 ‘6월 위기설’에 갈수록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18일(현지시간)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지난 3주 사이 40억달러에 달했다. 또 지난 한주 사이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투자자들이 빼간 자금도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인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20% 넘게 통화가치가 급락한 아르헨티나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신흥국 자산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머니무브는 신흥국 실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화방어가 시급해진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경기 부양책에 급제동을 걸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를 4.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높인 것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2016년 10월 이후 12차례 연속 금리를 낮춰온 브라질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하며 2년 가까이 지속해온 인하 기조에 제동을 걸었다.

신흥국 경제위기가 한국의 금융시장에는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출 면에서는 해당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위축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들 국가의 경제가 급성장하며 지난해 수출을 크게 늘렸던 만큼 신흥국들의 경기 위축으로 우리의 수출에 악영향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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