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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전격 연기] 표대결 강행 땐 신뢰 타격..주주이익 위해 잠정 중단

■ 대주주 결단 배경은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21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송은석기자




현대모비스 모듈·애프터서비스(AS) 사업 분할합병 계획 철회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결단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정 부회장이 지난주 말 미국 출장에서 돌아와 이번 안에 대해 철회의 뜻을 전격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계획 철회 필요성이 현대차그룹 내에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주부터다. 주요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일제히 반대 권고를 낸 상황에서 오는 29일 주주총회서 볼썽사나운 표 대결을 벌이느니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훗날을 기약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다. 표 대결에서 현대차그룹 측이 승리하더라도 주주 가치 논란이 이어질 게 뻔하고 표 대결에서 진다면 현대차그룹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결단은 정 회장 부자의 몫으로 남았다. 현대모비스 분할합병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작업이다. 대주주가 그룹을 어떻게 지배하느냐의 문제라 최종 결정은 정 회장 부자가 하는 게 옳다.



이런 상황에서 정 회장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주식에 투자한 월스트리트의 기관투자가들을 직접 만나 미래 주주 가치를 설득하기 위해 뉴욕을 찾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엘리엇 본사도 뉴욕이어서 정 부회장이 엘리엇과 담판을 짓기 위해 건너갔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현대차그룹 측은 “시장 점검을 위한 방미”라고 부인했지만 정 부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주말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가 이사회를 열고 기존 분할합병 계획을 철회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방안을 설계할 때도 주주들에게 이롭게 하라는 대주주 뜻이 반영됐다”면서 “철회 역시 대주주가 일반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결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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