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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출수수료 협상...'베팅하는 T커머스 vs 긴장하는 홈쇼핑'

T커머스 年 20~30% 폭풍성장 속

SK스토아, 올레TV 4번 진입 등

황금채널 확보위해 과감한 투자

IPTV, 전년比 최대 100% 인상 원해

홈쇼핑, 기존채널 잃을까 노심초사





유료방송 업체와 송출수수료를 협상 중인 홈쇼핑 업계가 신흥 세력인 ‘T커머스’ 업체들의 공세에 긴장하고 있다. T커머스 업체인 SK스토아가 최근 KT(030200)의 올레TV 4번 채널에 진입하는 등 황금채널 진입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송출수수료 인상에 T커머스의 공세까지 이어지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및 각 지역별 케이블TV 사업자들은 홈쇼핑·T커머스 등과 송출 수수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A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현재 협상 초기 단계로 서로 간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올해도 송출 수수료가 크게 오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TV홈쇼핑 7개 사업자는 작년에도 송출수수료로 1조 2,402억 원을 지불했다. IPTV 사업자들은 올해 홈쇼핑 업체들에 전년대비 60~100% 수준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B 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 쪽에서 6·8·10·12번 등 주요 채널은 60% 수준을,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고 알려진 2번이나 4번, 10번대 후반 채널은 최대 100% 인상까지 요구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자들 사이에서는 다른 업체들의 수수료 협상 결과에 따라 인상안을 정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송출수수료에 부담을 느끼는 홈쇼핑 업체와 달리 T 커머스 업체는 이번 기회에 황금 채널을 따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KT의 올레TV에서 SK스토아가 4번에 입성한 것이 한 예이다. SK스토아는 막대한 송출수수료를 내고 기존 30번에서 4번으로 채널을 바꾸게 됐다. 이 과정에서 4번에 있었던 CJ오쇼핑(035760)은 6번으로, 6번에 있던 롯데홈쇼핑은 30번대로 밀렸다. 업계 안팎에서는 SK스토아가 4번 채널을 차지하기 위해 송출수수료로 300억 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홈쇼핑 업계는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송출수수료 안을 거절할 경우 황금 채널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C 홈쇼핑 업체 한 관계자는 “플랫폼별 채널의 변화에 따른 실적의 변동을 분석한 적은 없지만 채널 숫자가 뒤로 밀릴수록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건 업계의 정설”이라고 말했다.

반면 T커머스 업계는 황금 채널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이다. T 커머스 업계는 매년 20~30% 가량 성장하고 있다. 1위인 KTH의 K쇼핑은 올 하반기 중 LG유플러스의 IPTV를 통해 송출되면서 모든 IPTV 사업자에 입성을 완료한다. T커머스 업계 2위인 신세계(004170)TV쇼핑은 지난해 적지 않은 송출수수료를 내고 일부 IPTV에서 채널 2번을 배정 받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이 3,000억원대에 진입했으며, 올해는 5,000억 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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