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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에 부는 현상설계공모 바람

가락삼익맨숀 설계업체 선정착수

은마·진주 등 대단지들 잇단 선택

비용 비싸지만 우수설계 선정 가능

고급아파트 수요 높은 강남서 확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2016년 실시한 설계공모에서 당선작으로 선정된 희림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


서울 강남 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단지들을 중심으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경쟁 입찰보다 용역 비용이 비싸고 설계 기간도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우수한 설계 디자인을 확보할 수 있어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현상설계 방식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송파동의 가락삼익맨숀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가 지난 8일 현상설계 공고를 내고 설계 업체 선정에 착수했다. 1984년 936가구 규모로 준공된 가락삼익은 재건축사업을 통해 최고 31층 이하 아파트 1,650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예정 설계 금액은 39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가락삼익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경쟁 입찰은 서울시 기준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자격을 갖춘 업체 중 입찰 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우수 설계안을 만들기에 한계가 있다”며 “현상설계 공모는 참여하는 업체 입장에서도 설계안 준비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업체들만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공관리 설계자 선정은 기술자 보유 현황, 재정상태, 사업실적, 입찰 가격 등을 기준으로 한다. 특히 입찰 업체들이 써낸 금액 중 최고가, 최저가는 선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입찰 금액이 평균에 가까울수록 유리한 구조다.

그동안 주로 재건축사업 규모가 2,000가구 이상인 대규모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했다. 잠실주공5단지 외에도 2016년 희림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선정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 지난해 토문건축사사무소와 네덜란드 건축가 프리츠 반 동겐의 설계안을 선택한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1~3차, 올해 5월 공고를 내 지난 7일 응모작품 접수를 마감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 등이 대표적이다. 현상설계 공모의 용역 비용은 은마가 150억원에 달했고 잠실주공5단지 30억원, 잠실우성 62억원, 잠실진주 52억원 등 대체로 수십억원대다. 때문에 가락삼익맨숀처럼 재건축사업 규모가 2,000가구 미만인 사업장에서 현상설계 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아직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상설계 공모는 우수한 입지의 대규모 단지에서 선호하는 방식”이라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양질의 설계안을 선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싼 비용을 들여 설계안을 마련하더라도 인허가 과정에서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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