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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 보복전' 원자재시장 강타

美中 500억弗 '맞불 관세'에

국제 구리-대두값 2%대 하락

韓, 수출 의존 커 타격 불가피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기싸움이 아닌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 for Tat)’의 첨예한 보복전으로 점화되기 시작했다. 주요2개국(G2) 간 무역전쟁이 현실화하자 금속·곡물 가격이 급락하는 등 국제 원자재시장이 곧장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미국과 대등하고 동등한 강도로 500억달러(약 54조9,5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659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관세 부과 시점도 미국의 대중 관세 적용일인 오는 7월6일로 똑같이 맞춰 농산품·자동차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한 팜벨트(농업지역)와 러스트벨트(공업지대)의 주력 생산품들을 겨냥했다. 앞서 트럼프 미 행정부는 15일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1,102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정부는 중국이 반격에 나서면 최대 1,000억달러의 중국 수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고해 중국이 추가 보복으로 또다시 맞설 경우 미중 무역전쟁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세계 경제를 흔들 것으로 우려된다.

G2의 무역전쟁 점화로 원자재시장과 국제유가도 출렁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5일 대표적 산업용 금속인 구리 가격은 2.2% 하락한 톤당 7,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무역전쟁의 민감품목인 대두(콩) 선물 가격 역시 2% 내린 부셸당 9.3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3%가량 급락했다.

한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7대 수출국이면서 미중 수출의존도가 높아 미중 간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형국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태국·브라질·멕시코 등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이번주가 신흥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 손철특파원 베이징=홍병문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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