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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받은 상금 한방에 무명 최민철의 인생역전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우승

우승트로피 들고 있는 최민철.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PGA) 투어 8년 차 최민철(30·우성종합건설)이 생애 첫 우승을 내셔널타이틀로 장식하며 무명의 설움을 날려버렸다.

최민철은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CC(파71·7,32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61회 한국 오픈(총상금 1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그는 박상현(35·동아제약)을 2타 차로 제치고 61년 역사의 고색창연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민철은 대기만성형 선수다. 주니어 시절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을 한 그는 지난 2009년 프로로 데뷔해 KPGA 하위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으나 2011년 정규 투어에 올라온 후로는 드라이버 샷 난조 등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레슨을 병행하며 어렵게 투어를 뛰던 최민철은 2016시즌에는 시드권까지 잃었다. 하지만 퀄리파잉 토너먼트로 재진입한 지난해 반등을 예고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열네 차례 컷을 통과했고 특히 시즌 마지막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대상 포인트 7위에 올랐다. 올 들어 어깨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에서 우승의 꿈을 이뤘다. 강한 승부욕으로 ‘싸움닭’ ‘독사’라는 별명을 가진 최민철은 전날 7타를 줄여 선두로 나선 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3억원은 지난 7년여 동안 그가 벌어들인 상금액과 맞먹는다. 또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상현은 5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지만 최민철이 ‘초보 챔피언’답지 않게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억2,000만원을 받은 박상현은 5억4,880만원으로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박상현도 최민철과 함께 다음달 스코틀랜드 카누스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나가게 됐다.

한편 이날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서는 ‘슈퍼루키’ 최혜진(19·롯데)이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배선우와 이효린을 2타 차로 제친 최혜진은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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