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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투자 유치 신세계...신선식품 배송사업 키운다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 온라인화
이커머스 시장에 이식도 나서
스타트업 '마켓컬리' 방식 주목
배송사업 근간 물류센터 구축에
지역 주민 반대 등이 걸림돌

신세계

1조 투자 유치 신세계...신선식품 배송사업 키운다

올 초 이커머스(온라인쇼핑) 사업 확대를 위해 1조원 투자 유치를 발표한 신세계(004170)가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송을 중점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의 성공을 이끈 신선식품 조달(소싱) 노하우를 이커머스 시장에 이식하고 있다. 다만 투자 유치 발표 후 그룹 내 온라인 사업을 재정비하는 데만 1년이 걸리고 배송사업의 근간인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 반대에 휩싸이는 등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올 초 발표한 1조원 투자금으로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온라인화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을 세웠다. 백화점 사업이 하락세로 접어든데다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이 아직은 뚜렷한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송을 새로운 전력사업으로 선택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 국내 1등 수박밭은 신세계백화점과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세계백화점의 식품 소싱 능력은 출중하다”면서 “지금까지는 오프라인의 신세계백화점에 한정된 능력이었다면 이번 투자금으로 소싱과 배송 능력을 키워 온라인 마켓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게 신세계 그룹의 구상”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주목하는 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스타트업인 마켓컬리다. 마켓컬리는 기존 경쟁자와 달리 가격이 다소 높아도 품질이 확실한 식료품을 배송하거나 부유층 고객만 이용하던 반찬 등을 상품화시켜 판매하며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조차 어려운 고급 레스토랑이나 한식당의 음식을 반조리 상태로 구성해 판매하고 아침마다 매진되는 유명 빵집의 빵을 작게 포장해 판매하면서 싱글족도 사로잡았다. 기존 온라인 유통업체나 배달 전문 업체에 비해 높은 품질과 세분화된 취향을 파고들면서 빠르게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신세계그룹은 한때 마켓컬리 자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것도 검토했지만 사모펀드(PEF) 등이 군침을 삼키며 몸값이 뛴 마켓컬리보다는 직접 사업을 키우기로 방향을 바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규모의 경제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면 신세계백화점의 오프라인 역량을 이커머스로 넓힌다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룹 내 모든 온라인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으로 모으고 이 법인이 온라인 배송과 물류,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일각에서는 1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탈매니지먼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발표한 후 삐걱거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사업부 분할과 통합에 최소한 1년이 걸린다는 게 투자자 측의 설명이다. 다만 신세계 이커머스의 중심인 물류허브 구축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초 정용진 부회장은 경기도 하남시에 신설 이커머스 법인을 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남시민들과 현 하남시장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어 추진 동력이 다소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인 물류와 이커머스 업계 물류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며 “신세계 역시 새로운 물류허브를 만들기 위해 주요 지역을 물색하고 있지만 이해관계자의 반대에 부딪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는 서울 동부 물류 허브로 경기도 구리시 갈매 지역을 낙점했지만 이해관계자의 연이은 반대로 무산됐다. 갈매 지역 등에서 밀려난 신세계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 지역을 새로운 온라인 물류센터 후보군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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