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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시위, 여성엔 "자이루" 촬영하던 마재TV엔 "재기해"

사진=연합뉴스




홍대 누드모델 몰카 촬영 수사가 여성에게 편파적이었다고 주장하는 페미니즘 모임의 3차 시위가 7일 서울 혜화역 부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후 3시 시작된 집회에는 2만여명의 참가자들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입구부터 혜화역 2번 출구까지 500여m 2개 차선을 메웠다.

스태프들은 지하철 혜화역 입구부터 시위에 참석하기 위해 올라오는 붉은 옷을 입은 여성들에게 “자이루”라고 인사했다. 구호에 화답할 때는 “자이스”라는 말도 나왔다.

현장은 생물학적 여성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미리 준비한 피켓에는 ‘여성들아 더 크게 소리치자 지금도 몰카때문에 숨죽여 우는 여성들을 위해’, ‘지금 찍어? 마!! 그것도 불법촬영’, ‘여성유죄 남성무죄’, ‘여혐민국 여혐범죄 무능국회 동조자다’, ‘내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표현할 때마다 사람들이 나를 페미니스트라고 불렀다’, ‘나의 일상은 너의 포르노가 아니다’ 라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집회 진행 중에는 촬영하는 시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사진을 찍어 강제로 삭제하라는 경우도 있었지만, “휴대전화만 들어도 사람을 이렇게 몰아가냐”는 항의도 있었다. 사진을 찍는 것으로 보이는 시민이 휴대폰을 들면 참가자들은 “몰카범이 여기있다”고 소리치는 등 마찰은 계속됐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 2차 집회 현장을 중계해 화제됐던 BJ 마이콜이 다시 시위장소에서 중계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경찰은 ‘신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접근을 막아섰으나 마이콜은 “여성들을 절대 찍지 않갰다. 혜화역 부근이 아닌 이화사거리는 집회 장소로 등록되지 않았음에도 접근을 막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방송하지 않는 조건으로 보내주겠다고 했으나 마이콜은 “촬영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보도 자체가 위협이라면 공권력남용”이라며 “시위가 충돌을 일으키면 폭력시위다. 시위대를 해체해야 맞다”고 주장했다.

현장에 접근한 이후에는 ‘우리는 계집애가 아니다’라는 집회 구호에 “우리도 머슴아가 아니다”라고, ‘여자는 남자의 는요깃감이 되면 안된다’는 구호에 “맞는 말인데 내 사진을 올려서 왜 그렇게 외모비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1인방송을 통해 맞받아쳤다.

한편 혜화역 시위 현장은 이날 포털사이트 검색창 상위권에 수 시간 올랐음에도 현장 중계가 없었던 만큼 BJ 마이콜의 1인 방송은 4만여명이 동시에 시청하며 큰 반응을 얻었다.

BJ 마이콜 방송 캡처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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