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 오후 (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인도 내 휴대전화 생산 신(新)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삼성그룹 관련 일정은 처음이다.
현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다고 알려져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순방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정을 설명하며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이라며 “지금 인도 내 휴대전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삼성전자를 응원하기 위한 일정이라는 점을 알렸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참석을 두고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청와대가 이 부회장을 초청한 것은 아니다. 이 부회장은 일반적으로 (기업이) 해외 투자를 하면서 (현지에) 공장 준공식을 할 때 참석하는 인사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왜 이 부회장이 오면 안 되는 것인가. 지금까지 대통령 경제 행사에 누구는 오고 누구는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면서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 방문에 앞서서는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한다.
이후 양국 주요 재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면서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토의한다.
이 일정 역시 인도시장 개척을 통해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을 하는 일정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인도 현지 동포 간담회로 둘째 날 일정을 마친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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