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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재에 유가 들썩...美, 비축유 방출 검토하나

IEA도 “필요하다면 행동팔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이란 제재에 드라이브를 걸었다가 유가 급등의 유탄을 맞자 전시 등 긴급상황에 대처하는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의 공급불안에 대비책이 있음을 보여주려는 조치로 비축유 방출이 임박한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와 국제에너지기구(IEA)를 고리로 한 동맹국들이 일부 산유국의 생산 및 수출 제한에 따른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에 대비해 비축유를 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란 원유 수출 봉쇄 등 제재를 다시 추진하면서 유가가 오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적극적인 증산을 요구했지만 유가 상승세는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평가 성격인 오는 11월6일 의회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이 큰 휘발유 가격 안정화가 발등에 불이 된 상황이다. 이란 원유 금수조치가 11월4일 전면 단행돼 선거를 앞두고 유가 불안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도 정치 및 경제불안이 지속돼 원유 생산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OPEC은 하루 10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유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1.01달러를 기록해 연초 대비 11%가량 올라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황을 놓고 보면 미국으로서는 시장의 불안을 달래야 할 카드가 필요한 입장이다. 이에 미국이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자체 비축유 방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IEA 역시 30개 회원국들이 보유한 비축유를 방출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원유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 비축유가 선택지에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IEA 대변인도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행동할 용의가 있다”며 미국에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미국의 원유 비축량 6억6,000만배럴에 IEA 회원국들을 합칠 경우 13억배럴 수준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실제 방출이 결정되면 유가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정부 내에서도 비축유 방출은 매우 긴급한 시기가 아니면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당장 시행하지는 않고 시장 동향을 좀 더 지켜볼 것으로 WSJ는 전했다./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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