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성북구청은 지난 12일 ‘보문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했다. 지난 2010년 6월 보문5구역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8년여 만이다. 앞서 보문 5구역은 지난 5월 18일부터 6월 4일까지 성북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 공람을 진행한 바 있다.
보문 5구역 재개발은 성북구 보문동1가 196-11번지 일대 1만 674.6㎡에 아파트와 판매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동주택은 지하 2층~지상 27층, 2개 동, 199세대 규모로 지어지며 기부채납으로 아파트 인근에 약 576㎡의 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시공사는 호반건설이 선정된 상태다.
보문 5구역 조합 관계자는 “보문 5구역은 지하철 6호선 보문역 바로 앞에 있고 인근에 고대 안암병원이 있는 등 미래가치가 높은 편”이라며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만큼 조합원 의견을 잘 수렴해 빨리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문 5구역 맞은편에 위치한 보문 2구역(성북구 보문동1가 60-28번지 일대)은 이달 30일까지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공람공고를 실시한 후 이튿날인 31일 관리처분계획 변경안 수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보문 2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18층, 8개동, 465세대(임대 70세대 포함)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시공사는 지난 5월 계룡건설이 선정됐다. 보문 2구역 조합 측은 “다음달 관리처분을 신청해 올 3·4분기 내에 인가를 받고 이주를 완료한 뒤 내년 봄 착공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문동 일대 재개발 사업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인근 부동산 시세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보문 3구역을 재개발한 ‘보문 파크뷰자이(2017년 1월 입주)’ 전용 84㎡는 지난 3월 7억6,500만원에 실거래 됐는데 현재 시세는 9억원에 이른다. 이는 분양가보다 3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보문 4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보문(2013년 12월 입주)’ 전용 116㎡ 시세도 연초 7억5,000만원에서 현재 8억원 수준까지 뛰었다.
보문동 인근 D 중개업소 관계자는 “보문동은 서울 도심, 동대문구 등과 가까워 직장인들을 비롯한 대기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며 “보문 2,5구역 개발이 본격화되고 인근에 마트 등 편의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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