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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 교훈 잊지 말아야"

폴슨 전 재무장관 등 경고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AP연합뉴스




지난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소방수 역할을 했던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 당시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직을 맡았던 티머시 가이트너 전 재무장관이 10년 전 금융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던 뼈아픈 교훈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폴슨 전 재무장관은 2008년 금융위기 10주년을 앞두고 미국외교협회(CFR)가 주최한 라운드테이블에서 “사람들이 교훈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모든 것들을 알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가이트너 전 총재도 “금융시스템은 대공황의 보호장치를 넘어 시스템을 매우 허약하고 공포에 취약하게 만들었다”며 “가장 강력한 교훈 중 하나는 방어력이 튼튼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5월 미 의회가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완화한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 법은 금융위기를 촉발한 느슨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에 도입됐지만 의회는 올 5월 금융규제를 적용받는 은행의 자산기준을 완화하는 등 일부 중소은행들의 규제부담을 완화했다. 이들은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이 너무 지나칠 경우 금융시스템을 과도하게 리스크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과도한 부채 문제도 지적했다. 폴슨 전 재무장관은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재정위기와 경제위기에 확실히 직면할 것”이라며 “이는 천천히 우리를 질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 행정부의 연방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77%로 2007년의 2배에 달한다.

다만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연준을 이끈 버냉키 전 의장은 미국 경제를 여전히 낙관한다며 “수익률 곡선의 역전이 경기침체의 좋은 예측도구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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