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전적 11전 전승 최정이냐, 중국 1위 물리친 김채영이냐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 초대 챔프 놓고 23일부터 결승 3번기

최정(왼쪽) 9단과 김채영 4단. /사진제공=타이젬

국내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과 3위 김채영 4단이 여자 세계챔피언을 놓고 결승 3번기에서 맞닥뜨린다. 오는 23~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다.

지난 5월 한ㆍ중전으로 열린 4강전에서 한국은 최정 9단이 리허 5단에게 불계승을, 김채영 4단이 위즈잉 6단에게 반집승 했다.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 것이다. 최 9단은 본선 16강에서 중국의 인취 2단, 8강에서 중국 루민취안 4단을 꺾었다. 김 4단은 본선 24강에서 일본 뉴에이코 2단, 16강에서 중국 가오싱 4단, 8강에서 일본 셰이민 6단을 연파했다.

최 9단과 김 4단은 그동안 11번 맞대결을 벌여 최 9단이 11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으로 군림 중이다. 결승 맞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월 22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에서 최 9단이 2대0으로 승리, 첫 여자국수 우승컵 획득과 함께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 등극의 두 토끼를 잡았다.



타이틀 획득 횟수는 최 9단이 국제대회 3차례를 포함해 통산 10회 우승 경력을 보유 중이다. 반면 김 4단은 2014년 19기 여자국수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우승 기록이다. 기록상으로는 최 9단이 압도적으로 앞서있지만 중국 랭킹 1위 위즈잉 6단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반상 여제’ 등극의 찬스를 잡은 김 4단이라 어떤 반격 카드를 꺼내 들지 주목된다. 바둑TV에서는 결승 3번기 1∼3국을 23, 25, 26일 오후2시부터 생중계한다.

중국 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 체육국, 푸저우 위기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푸저우 인민정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50만위안(약 8,400만원), 준우승상금은 20만위안(약 3,300만원)이다.
/양준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