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눈 낮춰도 노총각·노처녀 신세 피하기 어렵다?’...초혼 평균연령 3년새 1살 증가

듀오 설문 이상적 배우자 희망연봉 2년새 500만원 감소

평균 초혼 연령 남성 36.2세, 여성 33.0세..2015년은 35.2세, 32세





‘눈 낮춰야 노총각·노처녀 신세를 피할 수 있다’는 말도 옛 말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미혼남녀들이 배우자 선택 시 연봉과 자산 등 스펙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초혼 남녀의 연령은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가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전국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17년 이상적 배우자상’에 따르면 미혼여성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편의 연소득은 4,900만원, 자산은 2억7,300만원이었다. 2015년의 경우 연소득 5,417만원, 자산은 2억9,279만원이었다. 이상적인 남편의 희망 연소득이 2년 만에 500만원 넘게 감소했다.

남성 역시 비슷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미혼남성은 연소득 4,200만원, 자산은 1억8,200만원을 보유한 여성을 이상적인 아내로 꼽았다. 반면 2015년 조사 당시 이상적인 아내의 연소득과 자산은 각각 4,631만원, 2억3,539만원이었다. 2년 사이에 연소득은 물론 희망자산 역시 5,000만원 이상 줄었다.

이처럼 미혼남녀들은 배우자 선택 시 연봉, 자산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을 덜 보고 있지만 결혼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실제로 듀오가 최근 2년간 혼인한 초혼 부부 3,024명(1,512쌍)을 표본 조사한 ‘2018년 혼인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듀오의 성혼 남성 표준모델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키 175.4cm의 36.2세로, 평균 연소득이 5,900만원인 일반사무직원이었다. 여성 표준은 33세로 4년제 대학을 나와 연소득 3,700만원을 버는 163.0cm 신장의 일반사무직 종사자로 집계됐다. 소득구간별로 남성은 5,000만∼6,000만원(20.8%), 여성은 3,000만∼4,000만원(33.6%)이 가장 많았다.

듀오에 따르면 12년 전보다 결혼하는 남녀의 평균 나이는 각각 2.8세, 2.7세 높아졌다. 특히 초혼 남녀 평균연령이 증가하는 속도가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5년에 실시 된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이 각각 35.2세, 32세였다. 3년 만에 평균 초혼 연령이 1살 이상 증가한 것이다.

미혼남녀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연봉과 자산 등 스펙을 덜 보는 것은 갈수록 결혼 배우자를 찾기 힘들어지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값이 급등하며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는 분위기다.

한 커플매니저는 “회원들과 상담하다 보면 갈수록 스펙 등의 요소는 덜 보려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집값이 급등하면서 마냥 조건을 낮춰서 배우자감을 찾는 게 정답인지 고민하는 회원들도 적지 않다”며 “이처럼 갈수록 고민해야 할 요소가 많아지면서 결혼에 성공하는 미혼남녀의 나이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